[건강뉴스] 전립선비대, 우울증 불러

입력 2011.04.0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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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이들면서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죠.

대놓고 얘기하기도 망설여지는 남성들만의 고민인데요.

비대증으로 심지어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소변을 참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10년 동안 앓아온 '전립선 비대증'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모씨(전립선 비대증 환자) : "이걸로 인해서 낙심하고 마음이 괴로워지고 할 때가 여러 번 있었죠. 많죠."

일반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20cc지만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지면 100cc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 길을 눌러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집니다.

결국, 소변을 못 보다가 갑자기 쏟아져 낭패를 보게 되는데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남성 천 8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면 우울증 위험이 4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비대증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정문기(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 : "소변이 급하게 나오거나 안 나오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고 본인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식들에게 폐를 끼칠까 싶어서 결국은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30-40대부터 전립선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해 40대의 40%, 50대의 50%, 60대의 60%가 비대증을 앓게 됩니다.

아직 근본적인 예방법은 없지만 진행을 늦출 수는 있습니다.

<인터뷰>이규성(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 "일반적으로 육류의 섭취보다는 야채류의 섭취를 많이 하면은 전립선의 비대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는 50대부터는 정기적인 검사로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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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뉴스] 전립선비대, 우울증 불러
    • 입력 2011-04-03 07: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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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나이들면서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죠. 대놓고 얘기하기도 망설여지는 남성들만의 고민인데요. 비대증으로 심지어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소변을 참지 못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10년 동안 앓아온 '전립선 비대증' 때문입니다. <인터뷰>이모씨(전립선 비대증 환자) : "이걸로 인해서 낙심하고 마음이 괴로워지고 할 때가 여러 번 있었죠. 많죠." 일반적인 전립선의 크기는 20cc지만 전립선 비대증이 심해지면 100cc까지 커질 수 있습니다. 전립선이 커지면 소변 길을 눌러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집니다. 결국, 소변을 못 보다가 갑자기 쏟아져 낭패를 보게 되는데 좌절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남성 천 8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면 우울증 위험이 4배나 높았습니다. 특히 비대증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정문기(대한비뇨기과학회 회장) : "소변이 급하게 나오거나 안 나오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고 본인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식들에게 폐를 끼칠까 싶어서 결국은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30-40대부터 전립선이 조금씩 커지기 시작해 40대의 40%, 50대의 50%, 60대의 60%가 비대증을 앓게 됩니다. 아직 근본적인 예방법은 없지만 진행을 늦출 수는 있습니다. <인터뷰>이규성(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 : "일반적으로 육류의 섭취보다는 야채류의 섭취를 많이 하면은 전립선의 비대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나타나는 50대부터는 정기적인 검사로 자신의 전립선 크기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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