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화장 시설 태부족…‘원정 화장’

입력 2011.04.04 (22:09) 수정 2011.04.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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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은 세상을 떠난 뒤에 화장되길 원하십니까?



매장되길 원하십니까?



조사를 해봤더니 화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원하는 만큼 화장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민철 기자가 그 실태를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장로 15기가 가동중인 인천 시립 화장장.



평소 가동률은 거의 100%입니다.



서울에서 화장장을 제때 구하지 못한 유족들까지 이른바 ’원정 화장’을 하러 옵니다.



<인터뷰> 유족(서울 중계동) : "(서울)벽제에 가면 밀려 있어서 하루 또 기다려 4일장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70%정도로 해마다 3%씩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조사결과, 본인 사망시 화장 선호율이 80%에 육박한 반면 매장은 15%에 불과했습니다.



화장 후 유골을 나무에 묻는 수목장의 선호도도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종만(인천 논현동) : "자연쪽으로 와서 이렇게 산을 같이 보면서 하면 더 좋을거 같아서..."



이처럼 화장에 대한 수요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현재 수도권의 화장시설은 포화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착수됐던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의 경우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거의 10년 만에야 첫 삽을 떳습니다.



이렇게 혐오시설에 반대하는 이른바 님비현상도 수도권 화장장 부족 사태의 주 원인입니다.



현재 수도권 화장로 56기의 화장 건수는 하루 평균 백68회지만, 의뢰건수는 2백 건을 넘을 정도로 시설 부족이 심각한 상탭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권에 26기의 화장로 확충을 추진중입니다.



<인터뷰> 박용현(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 "총 6개소에 88기로 증설이 되어서 수도권지역의 화장시설 부족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례문화가 급속히 바뀌면서 화장 시설확충 등 후속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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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 화장 시설 태부족…‘원정 화장’
    • 입력 2011-04-04 22:09:07
    • 수정2011-04-04 22: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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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은 세상을 떠난 뒤에 화장되길 원하십니까?

매장되길 원하십니까?

조사를 해봤더니 화장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원하는 만큼 화장시설이 충분하지 않다는 겁니다.

김민철 기자가 그 실태를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장로 15기가 가동중인 인천 시립 화장장.

평소 가동률은 거의 100%입니다.

서울에서 화장장을 제때 구하지 못한 유족들까지 이른바 ’원정 화장’을 하러 옵니다.

<인터뷰> 유족(서울 중계동) : "(서울)벽제에 가면 밀려 있어서 하루 또 기다려 4일장으로 해야 한다고 해서..."

현재 우리나라의 화장률은 70%정도로 해마다 3%씩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조사결과, 본인 사망시 화장 선호율이 80%에 육박한 반면 매장은 15%에 불과했습니다.

화장 후 유골을 나무에 묻는 수목장의 선호도도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 박종만(인천 논현동) : "자연쪽으로 와서 이렇게 산을 같이 보면서 하면 더 좋을거 같아서..."

이처럼 화장에 대한 수요는 해마다 늘고 있지만, 현재 수도권의 화장시설은 포화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1년 착수됐던 서울 원지동 추모공원의 경우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거의 10년 만에야 첫 삽을 떳습니다.

이렇게 혐오시설에 반대하는 이른바 님비현상도 수도권 화장장 부족 사태의 주 원인입니다.

현재 수도권 화장로 56기의 화장 건수는 하루 평균 백68회지만, 의뢰건수는 2백 건을 넘을 정도로 시설 부족이 심각한 상탭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권에 26기의 화장로 확충을 추진중입니다.

<인터뷰> 박용현(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 : "총 6개소에 88기로 증설이 되어서 수도권지역의 화장시설 부족현상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례문화가 급속히 바뀌면서 화장 시설확충 등 후속 대책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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