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회사원’·밤엔 ‘날치기’ 이중생활 적발

입력 2011.04.04 (22:09) 수정 2011.04.04 (23: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날치기.

이중생활을 해온 중년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혼자 걷는 여성을 쫓아가 순식간에 손가방을 낚아챘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가는 사람이 드문 늦은 밤, 오토바이 한 대가 갑자기 속력을 내며 혼자 걸어가는 중년 여성 옆으로 지나갑니다.

가방을 빼앗긴 여성이 깜짝 놀라 뒤쫓아 가 보지만 오토바이는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녹취>이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친구한테 전화를 하느라고 가방을 한 손에 들고 가는데, 뒤에서 누가 '탁'하고 (가방을) 가져가는 거에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비슷한 수법의 오토바이 날치기가 15차례나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중년의 회사원이었습니다.

물류회사 직원인 42살 박 모씨는 낮에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밤 시간과 주말에는 오토바이 날치기를 하며 1년 넘게 이중생활을 해왔습니다.

박씨는 날치기한 돈 2천만 원을 빚을 갚는데 썼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박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빌린 돈이) 이자가 세다 보니까 월급가지고는 감당을 못했습니다. 손에 간단하게 한 손으로 들고 다니는 분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오토바이 날치기를 피하기 위해선 거리를 걸을 때 가방을 이렇게 도로 쪽이 아닌 도로 반대쪽 어깨에 메거나 드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은 또 이어폰을 꽂은 채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날치기 표적이 되기 쉽다며 여성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낮엔 ‘회사원’·밤엔 ‘날치기’ 이중생활 적발
    • 입력 2011-04-04 22:09:10
    • 수정2011-04-04 23:17:05
    뉴스 9
<앵커 멘트> 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날치기. 이중생활을 해온 중년 남자가 붙잡혔습니다. 혼자 걷는 여성을 쫓아가 순식간에 손가방을 낚아챘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가는 사람이 드문 늦은 밤, 오토바이 한 대가 갑자기 속력을 내며 혼자 걸어가는 중년 여성 옆으로 지나갑니다. 가방을 빼앗긴 여성이 깜짝 놀라 뒤쫓아 가 보지만 오토바이는 어느새 사라졌습니다. <녹취>이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친구한테 전화를 하느라고 가방을 한 손에 들고 가는데, 뒤에서 누가 '탁'하고 (가방을) 가져가는 거에요." 지난해 1월부터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비슷한 수법의 오토바이 날치기가 15차례나 발생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용의자는 중년의 회사원이었습니다. 물류회사 직원인 42살 박 모씨는 낮에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밤 시간과 주말에는 오토바이 날치기를 하며 1년 넘게 이중생활을 해왔습니다. 박씨는 날치기한 돈 2천만 원을 빚을 갚는데 썼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박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빌린 돈이) 이자가 세다 보니까 월급가지고는 감당을 못했습니다. 손에 간단하게 한 손으로 들고 다니는 분들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오토바이 날치기를 피하기 위해선 거리를 걸을 때 가방을 이렇게 도로 쪽이 아닌 도로 반대쪽 어깨에 메거나 드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은 또 이어폰을 꽂은 채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날치기 표적이 되기 쉽다며 여성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