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카지노 사기 도박…90억 원 꿀꺽

입력 2011.04.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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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문딜러를 따돌리는 마술사 같은 손놀림에 미리 표시를 해둔 카드가 등장하고, 감시 카메라를 무력화시킨 매수까지... 영화에 등장할 모든 요소가 다 나옵니다.

국내 유명 호텔 카지노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기도박 얘기입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사위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고, 운하는 카드 패가 거짓말처럼 뽑혀 나옵니다.

미리 승부를 조작해놓고 짧은 시간 동안 거액을 배팅해 돈을 챙기는 사기 도박단의 얘기를 담은 영홥니다.

국내 유명 카지노에서도 실제로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53살 장모 씨 등 교포 8명은 바카라 게임을 하면서 딜러의 주의를 분산시킨 뒤 몰래 카드를 빼돌렸습니다.

이 카드에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하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은 겁니다.

푼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척하다 미리 조작해둔 카드가 나오면 거액을 배팅해 연전연승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챙긴 돈은 드러난 것만 90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카지노 관계자 : "(사기 도박단에 잃은 돈이)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추정도 조금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카지노 측은 이들이 매번 큰돈을 따가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면서도 승부조작으로 볼만 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CCTV를 감독하는 보안요원 등 직원 3명이 이들에게 매수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장 씨 등 해외 영주권자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5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각각 수억 원을 받고 사기도박을 눈감아 준 혐의로 이 카지노 직원 3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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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같은’ 카지노 사기 도박…90억 원 꿀꺽
    • 입력 2011-04-05 2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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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문딜러를 따돌리는 마술사 같은 손놀림에 미리 표시를 해둔 카드가 등장하고, 감시 카메라를 무력화시킨 매수까지... 영화에 등장할 모든 요소가 다 나옵니다. 국내 유명 호텔 카지노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기도박 얘기입니다. 최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사위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고, 운하는 카드 패가 거짓말처럼 뽑혀 나옵니다. 미리 승부를 조작해놓고 짧은 시간 동안 거액을 배팅해 돈을 챙기는 사기 도박단의 얘기를 담은 영홥니다. 국내 유명 카지노에서도 실제로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53살 장모 씨 등 교포 8명은 바카라 게임을 하면서 딜러의 주의를 분산시킨 뒤 몰래 카드를 빼돌렸습니다. 이 카드에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하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은 겁니다. 푼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척하다 미리 조작해둔 카드가 나오면 거액을 배팅해 연전연승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챙긴 돈은 드러난 것만 90억 원에 이릅니다. <녹취> 카지노 관계자 : "(사기 도박단에 잃은 돈이)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추정도 조금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카지노 측은 이들이 매번 큰돈을 따가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면서도 승부조작으로 볼만 한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CCTV를 감독하는 보안요원 등 직원 3명이 이들에게 매수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장 씨 등 해외 영주권자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5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각각 수억 원을 받고 사기도박을 눈감아 준 혐의로 이 카지노 직원 3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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