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같은 카지노 사기 도박 적발

입력 2011.04.06 (07:55) 수정 2011.04.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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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수십억대 사기도박을 벌인 교포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80억 원이 넘는 돈을 잃을 때까지 카지노 측은 감쪽같이 속았는데요,

사기도박 일당은 카지노 보안직원들도 돈으로 매수해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사위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고, 원하는 카드 패가 거짓말처럼 뽑혀 나옵니다.

미리 승부를 조작해놓고 거액을 배팅해 돈을 챙기는 사기 도박단의 얘기를 담은 영홥니다.

국내 유명 카지노에서 실제로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53살 장모 씨 등 교포 8명은 바카라 게임을 하면서 딜러의 주의를 분산시킨 뒤 몰래 카드를 빼돌렸습니다.

이 카드에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하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은 겁니다.

푼돈을 걸고 게임을 하다가 미리 조작해둔 카드가 나오면 거액을 배팅하는 수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확인된 것만 90억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카지노 관계자 : "(사기 도박단에 잃은 돈이)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추정도 조금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카지노 측은 매번 큰돈을 따가는 이들을 수상히 여겼지만, CCTV를 감독하는 보안요원 등 직원 3명이 이들에게 매수돼 있었기 때문에 승부조작 단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장 씨 등 해외 영주권자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5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각각 수억 원을 받고 사기도박을 눈감아 준 혐의로 카지노 직원 3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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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같은 카지노 사기 도박 적발
    • 입력 2011-04-06 07:55:01
    • 수정2011-04-06 16: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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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명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서 수십억대 사기도박을 벌인 교포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80억 원이 넘는 돈을 잃을 때까지 카지노 측은 감쪽같이 속았는데요, 사기도박 일당은 카지노 보안직원들도 돈으로 매수해 범행에 끌어들였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사위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고, 원하는 카드 패가 거짓말처럼 뽑혀 나옵니다. 미리 승부를 조작해놓고 거액을 배팅해 돈을 챙기는 사기 도박단의 얘기를 담은 영홥니다. 국내 유명 카지노에서 실제로 이런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인 53살 장모 씨 등 교포 8명은 바카라 게임을 하면서 딜러의 주의를 분산시킨 뒤 몰래 카드를 빼돌렸습니다. 이 카드에 자신들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시를 하고 다시 제자리에 갖다 놓은 겁니다. 푼돈을 걸고 게임을 하다가 미리 조작해둔 카드가 나오면 거액을 배팅하는 수법으로 지난 한 해 동안 확인된 것만 90억 원을 챙겼습니다. <녹취>카지노 관계자 : "(사기 도박단에 잃은 돈이) 정확하게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추정도 조금 어려운 그런 상황이라고 합니다." 카지노 측은 매번 큰돈을 따가는 이들을 수상히 여겼지만, CCTV를 감독하는 보안요원 등 직원 3명이 이들에게 매수돼 있었기 때문에 승부조작 단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장 씨 등 해외 영주권자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5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각각 수억 원을 받고 사기도박을 눈감아 준 혐의로 카지노 직원 3명을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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