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석유 판매 수법 갈수록 ‘교묘’

입력 2011.04.06 (07:55) 수정 2011.04.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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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유가 틈을 타 유사석유를 판매하는 얌체 상혼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단속은 물론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까지 동원되고 있는 씁쓸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범해 보이는 수원의 한 주유소.

지하저장탱크 안으로 들어가자, 박스형태의 비밀 탱크가 드러납니다.

<녹취>품질관리원 단속원 : "이쪽하고 이 탱크하고 벽이 있는 것은 용접해서 막아 놓은 것이고요."

정상석유는 큰 탱크에, 유사석유는 작은 곳에 넣어두고 번갈아 판매한 겁니다.

주유기 바닥에서 불빛이 깜빡입니다.

평범한 고객이 들어오면 조작장치를 눌러 유사석유가 나오게 하는데, 주유원의 실수가 있을까 봐 이중 확인을 위해 만든 겁니다.

경찰과 석유관리원 등 단속원들의 차량번호까지 입수해 이들 차량이 진입하면 정품 석유를 판매하는 수법도 썼습니다.

<녹취>석유관리원 단속원 : "(단속반 차 번호가)여기 뜨잖아... 뜨네요... 뜨네요..."

주유원 신발 바닥에 자석을 부착하고, 조명 스위치를 이용해 유사석유가 나오게 하는 등 수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석유관리원에 적발된 유사석유 판매 건수는 전국에서 153건.

하지만 소비자들은 석유공사의 오피넷 홈페이지를 일일이 확인해야만 유사석유를 판매한 주유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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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사석유 판매 수법 갈수록 ‘교묘’
    • 입력 2011-04-06 07:55:02
    • 수정2011-04-06 15: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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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유가 틈을 타 유사석유를 판매하는 얌체 상혼도 덩달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단속은 물론 소비자를 속이기 위해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까지 동원되고 있는 씁쓸한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범해 보이는 수원의 한 주유소. 지하저장탱크 안으로 들어가자, 박스형태의 비밀 탱크가 드러납니다. <녹취>품질관리원 단속원 : "이쪽하고 이 탱크하고 벽이 있는 것은 용접해서 막아 놓은 것이고요." 정상석유는 큰 탱크에, 유사석유는 작은 곳에 넣어두고 번갈아 판매한 겁니다. 주유기 바닥에서 불빛이 깜빡입니다. 평범한 고객이 들어오면 조작장치를 눌러 유사석유가 나오게 하는데, 주유원의 실수가 있을까 봐 이중 확인을 위해 만든 겁니다. 경찰과 석유관리원 등 단속원들의 차량번호까지 입수해 이들 차량이 진입하면 정품 석유를 판매하는 수법도 썼습니다. <녹취>석유관리원 단속원 : "(단속반 차 번호가)여기 뜨잖아... 뜨네요... 뜨네요..." 주유원 신발 바닥에 자석을 부착하고, 조명 스위치를 이용해 유사석유가 나오게 하는 등 수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석유관리원에 적발된 유사석유 판매 건수는 전국에서 153건. 하지만 소비자들은 석유공사의 오피넷 홈페이지를 일일이 확인해야만 유사석유를 판매한 주유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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