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10분 커트? 1분 다림질? ‘속도의 달인’
입력 2011.04.06 (08:59)
수정 2011.04.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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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상에서 참 많이 하는 말 중에 빨리 빨리! 라는 말을 빼놓을 수 없죠?
외국인들에겐 한국인의 특성을 묘사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꼽힐 정도입니다.
그렇죠. 지금까지는 약간 부정적인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세상에서 '빨리 빨리'는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됐습니다.
류란 기자, 남들보다 빠르다는 이유 하나로 성공한 분들이 계시다고요?
네, 이분들에겐 '빨리 빨리'가 고객 감동을 향한 열정, 그 자체입니다.
또 그냥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결과물도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한데요.
그래서인지 끝도 없이 치솟는 물가에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초스피드 달인의 가게는 쉴 틈이 없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분야의 달인이냐고요?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데, 한쪽에 줄을 서있는 분들은 뭘 기다리는 걸까요?
이건 혹시 신.호.등?
<인터뷰> 이승태(인천시 효성동) : (지금 뭐하세요?) "지금 줄(서서 순서) 기다리는 거예요. 녹색불이 되면 들어갈 수 있거든요. 지금 노란불이라 기다리고 있어요."
드디어 녹색 신호!
따라 들어가 보니, 어? 그냥 평범한 미용실 아닌가요?
<인터뷰> 백태효(서울시 묵동) : "참 잘해요. 깔끔하게. 깎는 시간이 15분이 채 안 걸릴 거예요."
15분이요? 에이~ 어르신 농담두!!
<녹취> "사장님 좀 빨리 좀 깎아 주세요."
<녹취> "네, 여기는 십분 이면 돼요."
에이~ 사장님, 10분은 과장이 좀 심하셨다.
보통 커트하고 머리 감고 드라이에 마무리 손질까지 하면 10분은 턱도 없죠.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다른 데는 한 30분 걸리죠, (저는) 커트하고 샴푸 10분에 다 해요."
<녹취> "단정하게요? 옆에 뒤에 다 기계로 올리세요? 아니요."
그럼 어디 실력 한번 볼까요?
가벼우면서도 절도있는 손동작, 가위가 빗과 혼연일체인 것 같아요.
커트 완료!! 5분 40초 걸렸습니다.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여기가 지하철이라서요, 직장인들 바쁘고 그러셔서 빨리 자르는 걸 좋아하세요, 그래서 빨리 자르는 걸 시작했어요."
아하! 그랬군요.
그럼 이제 머리 감을... 이거 무스 아닌가요?
아무리 그래도 빨리 하려고 그냥 무스를 바르면 어떡해요?!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우주인 샴푸라고해요, (우주인 샴푸요?) 네. 물 없이 하는 샴푸에요. '노 워터' 샴푸라고요, 물이 필요 없는 샴푸에요."
오호~ 머리에 비빈 뒤에 이렇게 말리기만 하면, 8분 43초 만에 커트 완성입니다.
<녹취> "10분도 안 걸렸어요? 우와~"
갑자기 다가온 친구, 부러운 것 같죠?
<인터뷰> 김정철(서울시 북아현동) : "머리가 빨리 됐는데, 되게 잘 자른 것 같고, 저도 지금 빨리 당장 해보고 싶네요."
친구 머리도 벌써 끝나갑니다.
근데 그 낯선 기계는 뭔가요?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흡입집진기에요, 이거로 머리를 빨면 드라이로 (머리카락을) 터는 것보다 훨씬 빨라요."
꽤 만족스러운 표정이죠?
<인터뷰> 김정철(서울시 북아현동) : "생각보다 빨리 잘랐는데 원하는 머리가 나온 것 같네요."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7분 안에, 7분 앉아 있는 게 제일 편안한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앉아 있을 때, 그 다음(시간)이 넘어가면 지루하니까 10분 안에 웬만하면 다 잘라드리려고 해요."
이곳에도 달인이 있습니다.
<녹취> "아주 빠릅니다. 카레이서가 꼭 질주를 하는 것 같습니다"
<녹취> "이 동네에서는 따라올 사람이 없죠." "
<녹취> "하루 만에 해주세요. 아침에 맡기면 저녁에 갖다 주세요."
대체 뭐가 그렇게 빠르다는 거죠?
세탁소네요.
이 분 와이셔츠를 펼쳐든 앞면 뒷면 쓱싹 몇번 다리미가 지나더니, 짠~!
<녹취> "자, 다됐습니다."
그럼 대체 다림질에 얼마나 걸리세요?
<인터뷰> 조광현(1분 다림질 고수) : "와이셔츠 같은 경우 1분 정도, (양복) 바지도 1분 정도면 되고요, (양복) 상의는 2분 정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얼마나 빠른지 확인 들어갑니다!
셔츠 부분부분 구석구석 아주 편안하게 다리미를 다루시는데, 어, 정말 1분 5초네요.
얼마나 잘 다려졌는지 셔츠 날에 꼭 베일 것 같네요.
<인터뷰> 조광현(1분 다림질 고수) : "100벌 이상은 하죠, 보통 사람들은 50~60벌 정도 하는데, 저는 숙달이 되다 보니까 100개 정도는 무난히 합니다."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워낙에 꼼꼼해서 이 동네에선 유명하시다는데요.
더이상 대적할 자가 없다는 사장님, 그래서 이걸 준비했습니다.
다림질 기계! 한 번에 눌러 끝내버리죠.
누가 이길 것 같으세요?
<인터뷰> 유인경(경기도 안산시 와동) : "기계하고 사람하고 경쟁하는 건 본적이 없어요, 그래도 아무래도 기계가 조금 빠르지 않을까요?"
<인터뷰> 박은숙(이웃 세탁소 주인) : "당연히 기계가 이겨야죠. 사장님도 워낙 손이 빨라서 아마도 한 번 대결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달인, 아주 여유로운 표정이죠?
<녹취> "하나, 둘, 셋! 시작해 주세요."
양복바지 세 장을 누가 더 빨리 다릴 것인가.
옆집 세탁소 주인도 만만치 않은 포스죠?
구경꾼들은 그저 신기합니다.
조금씩 앞서가는 우리의 달인... 기계가 마지막 바지를 드는 찰나! 아~ 저쪽에서 먼저 박수가 터지네요~
<녹취> "두 장, 두 장 했어요."
<인터뷰> 유인경(경기도 안산시 와동) : "기계는 좀 신뢰를 못하겠네요. 앞으로는..."
<인터뷰> 조광현(1분 다림질 고수) : "(세탁을) 빨리 하지만, 그래도 정성을 들여서 내 가족(것)처럼 해야만 최고의 마케팅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과 노력으로 이뤄낸 초스피드 고수들의 솜씨, 그래서 더욱 갚진 거겠죠?
일상에서 참 많이 하는 말 중에 빨리 빨리! 라는 말을 빼놓을 수 없죠?
외국인들에겐 한국인의 특성을 묘사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꼽힐 정도입니다.
그렇죠. 지금까지는 약간 부정적인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세상에서 '빨리 빨리'는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됐습니다.
류란 기자, 남들보다 빠르다는 이유 하나로 성공한 분들이 계시다고요?
네, 이분들에겐 '빨리 빨리'가 고객 감동을 향한 열정, 그 자체입니다.
또 그냥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결과물도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한데요.
그래서인지 끝도 없이 치솟는 물가에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초스피드 달인의 가게는 쉴 틈이 없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분야의 달인이냐고요?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데, 한쪽에 줄을 서있는 분들은 뭘 기다리는 걸까요?
이건 혹시 신.호.등?
<인터뷰> 이승태(인천시 효성동) : (지금 뭐하세요?) "지금 줄(서서 순서) 기다리는 거예요. 녹색불이 되면 들어갈 수 있거든요. 지금 노란불이라 기다리고 있어요."
드디어 녹색 신호!
따라 들어가 보니, 어? 그냥 평범한 미용실 아닌가요?
<인터뷰> 백태효(서울시 묵동) : "참 잘해요. 깔끔하게. 깎는 시간이 15분이 채 안 걸릴 거예요."
15분이요? 에이~ 어르신 농담두!!
<녹취> "사장님 좀 빨리 좀 깎아 주세요."
<녹취> "네, 여기는 십분 이면 돼요."
에이~ 사장님, 10분은 과장이 좀 심하셨다.
보통 커트하고 머리 감고 드라이에 마무리 손질까지 하면 10분은 턱도 없죠.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다른 데는 한 30분 걸리죠, (저는) 커트하고 샴푸 10분에 다 해요."
<녹취> "단정하게요? 옆에 뒤에 다 기계로 올리세요? 아니요."
그럼 어디 실력 한번 볼까요?
가벼우면서도 절도있는 손동작, 가위가 빗과 혼연일체인 것 같아요.
커트 완료!! 5분 40초 걸렸습니다.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여기가 지하철이라서요, 직장인들 바쁘고 그러셔서 빨리 자르는 걸 좋아하세요, 그래서 빨리 자르는 걸 시작했어요."
아하! 그랬군요.
그럼 이제 머리 감을... 이거 무스 아닌가요?
아무리 그래도 빨리 하려고 그냥 무스를 바르면 어떡해요?!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우주인 샴푸라고해요, (우주인 샴푸요?) 네. 물 없이 하는 샴푸에요. '노 워터' 샴푸라고요, 물이 필요 없는 샴푸에요."
오호~ 머리에 비빈 뒤에 이렇게 말리기만 하면, 8분 43초 만에 커트 완성입니다.
<녹취> "10분도 안 걸렸어요? 우와~"
갑자기 다가온 친구, 부러운 것 같죠?
<인터뷰> 김정철(서울시 북아현동) : "머리가 빨리 됐는데, 되게 잘 자른 것 같고, 저도 지금 빨리 당장 해보고 싶네요."
친구 머리도 벌써 끝나갑니다.
근데 그 낯선 기계는 뭔가요?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흡입집진기에요, 이거로 머리를 빨면 드라이로 (머리카락을) 터는 것보다 훨씬 빨라요."
꽤 만족스러운 표정이죠?
<인터뷰> 김정철(서울시 북아현동) : "생각보다 빨리 잘랐는데 원하는 머리가 나온 것 같네요."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7분 안에, 7분 앉아 있는 게 제일 편안한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앉아 있을 때, 그 다음(시간)이 넘어가면 지루하니까 10분 안에 웬만하면 다 잘라드리려고 해요."
이곳에도 달인이 있습니다.
<녹취> "아주 빠릅니다. 카레이서가 꼭 질주를 하는 것 같습니다"
<녹취> "이 동네에서는 따라올 사람이 없죠." "
<녹취> "하루 만에 해주세요. 아침에 맡기면 저녁에 갖다 주세요."
대체 뭐가 그렇게 빠르다는 거죠?
세탁소네요.
이 분 와이셔츠를 펼쳐든 앞면 뒷면 쓱싹 몇번 다리미가 지나더니, 짠~!
<녹취> "자, 다됐습니다."
그럼 대체 다림질에 얼마나 걸리세요?
<인터뷰> 조광현(1분 다림질 고수) : "와이셔츠 같은 경우 1분 정도, (양복) 바지도 1분 정도면 되고요, (양복) 상의는 2분 정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얼마나 빠른지 확인 들어갑니다!
셔츠 부분부분 구석구석 아주 편안하게 다리미를 다루시는데, 어, 정말 1분 5초네요.
얼마나 잘 다려졌는지 셔츠 날에 꼭 베일 것 같네요.
<인터뷰> 조광현(1분 다림질 고수) : "100벌 이상은 하죠, 보통 사람들은 50~60벌 정도 하는데, 저는 숙달이 되다 보니까 100개 정도는 무난히 합니다."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워낙에 꼼꼼해서 이 동네에선 유명하시다는데요.
더이상 대적할 자가 없다는 사장님, 그래서 이걸 준비했습니다.
다림질 기계! 한 번에 눌러 끝내버리죠.
누가 이길 것 같으세요?
<인터뷰> 유인경(경기도 안산시 와동) : "기계하고 사람하고 경쟁하는 건 본적이 없어요, 그래도 아무래도 기계가 조금 빠르지 않을까요?"
<인터뷰> 박은숙(이웃 세탁소 주인) : "당연히 기계가 이겨야죠. 사장님도 워낙 손이 빨라서 아마도 한 번 대결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달인, 아주 여유로운 표정이죠?
<녹취> "하나, 둘, 셋! 시작해 주세요."
양복바지 세 장을 누가 더 빨리 다릴 것인가.
옆집 세탁소 주인도 만만치 않은 포스죠?
구경꾼들은 그저 신기합니다.
조금씩 앞서가는 우리의 달인... 기계가 마지막 바지를 드는 찰나! 아~ 저쪽에서 먼저 박수가 터지네요~
<녹취> "두 장, 두 장 했어요."
<인터뷰> 유인경(경기도 안산시 와동) : "기계는 좀 신뢰를 못하겠네요. 앞으로는..."
<인터뷰> 조광현(1분 다림질 고수) : "(세탁을) 빨리 하지만, 그래도 정성을 들여서 내 가족(것)처럼 해야만 최고의 마케팅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과 노력으로 이뤄낸 초스피드 고수들의 솜씨, 그래서 더욱 갚진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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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포착] 10분 커트? 1분 다림질? ‘속도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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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4-06 08:59:08
- 수정2011-04-06 1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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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참 많이 하는 말 중에 빨리 빨리! 라는 말을 빼놓을 수 없죠?
외국인들에겐 한국인의 특성을 묘사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꼽힐 정도입니다.
그렇죠. 지금까지는 약간 부정적인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세상에서 '빨리 빨리'는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됐습니다.
류란 기자, 남들보다 빠르다는 이유 하나로 성공한 분들이 계시다고요?
네, 이분들에겐 '빨리 빨리'가 고객 감동을 향한 열정, 그 자체입니다.
또 그냥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결과물도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한데요.
그래서인지 끝도 없이 치솟는 물가에도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초스피드 달인의 가게는 쉴 틈이 없다고 합니다.
대체 어떤 분야의 달인이냐고요? 지금 만나보시죠.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다들 바쁘게 움직이는데, 한쪽에 줄을 서있는 분들은 뭘 기다리는 걸까요?
이건 혹시 신.호.등?
<인터뷰> 이승태(인천시 효성동) : (지금 뭐하세요?) "지금 줄(서서 순서) 기다리는 거예요. 녹색불이 되면 들어갈 수 있거든요. 지금 노란불이라 기다리고 있어요."
드디어 녹색 신호!
따라 들어가 보니, 어? 그냥 평범한 미용실 아닌가요?
<인터뷰> 백태효(서울시 묵동) : "참 잘해요. 깔끔하게. 깎는 시간이 15분이 채 안 걸릴 거예요."
15분이요? 에이~ 어르신 농담두!!
<녹취> "사장님 좀 빨리 좀 깎아 주세요."
<녹취> "네, 여기는 십분 이면 돼요."
에이~ 사장님, 10분은 과장이 좀 심하셨다.
보통 커트하고 머리 감고 드라이에 마무리 손질까지 하면 10분은 턱도 없죠.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다른 데는 한 30분 걸리죠, (저는) 커트하고 샴푸 10분에 다 해요."
<녹취> "단정하게요? 옆에 뒤에 다 기계로 올리세요? 아니요."
그럼 어디 실력 한번 볼까요?
가벼우면서도 절도있는 손동작, 가위가 빗과 혼연일체인 것 같아요.
커트 완료!! 5분 40초 걸렸습니다.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여기가 지하철이라서요, 직장인들 바쁘고 그러셔서 빨리 자르는 걸 좋아하세요, 그래서 빨리 자르는 걸 시작했어요."
아하! 그랬군요.
그럼 이제 머리 감을... 이거 무스 아닌가요?
아무리 그래도 빨리 하려고 그냥 무스를 바르면 어떡해요?!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우주인 샴푸라고해요, (우주인 샴푸요?) 네. 물 없이 하는 샴푸에요. '노 워터' 샴푸라고요, 물이 필요 없는 샴푸에요."
오호~ 머리에 비빈 뒤에 이렇게 말리기만 하면, 8분 43초 만에 커트 완성입니다.
<녹취> "10분도 안 걸렸어요? 우와~"
갑자기 다가온 친구, 부러운 것 같죠?
<인터뷰> 김정철(서울시 북아현동) : "머리가 빨리 됐는데, 되게 잘 자른 것 같고, 저도 지금 빨리 당장 해보고 싶네요."
친구 머리도 벌써 끝나갑니다.
근데 그 낯선 기계는 뭔가요?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흡입집진기에요, 이거로 머리를 빨면 드라이로 (머리카락을) 터는 것보다 훨씬 빨라요."
꽤 만족스러운 표정이죠?
<인터뷰> 김정철(서울시 북아현동) : "생각보다 빨리 잘랐는데 원하는 머리가 나온 것 같네요."
<인터뷰> 박을선(10분 커트 고수) : "7분 안에, 7분 앉아 있는 게 제일 편안한 시간이라고 하더라고요, 앉아 있을 때, 그 다음(시간)이 넘어가면 지루하니까 10분 안에 웬만하면 다 잘라드리려고 해요."
이곳에도 달인이 있습니다.
<녹취> "아주 빠릅니다. 카레이서가 꼭 질주를 하는 것 같습니다"
<녹취> "이 동네에서는 따라올 사람이 없죠." "
<녹취> "하루 만에 해주세요. 아침에 맡기면 저녁에 갖다 주세요."
대체 뭐가 그렇게 빠르다는 거죠?
세탁소네요.
이 분 와이셔츠를 펼쳐든 앞면 뒷면 쓱싹 몇번 다리미가 지나더니, 짠~!
<녹취> "자, 다됐습니다."
그럼 대체 다림질에 얼마나 걸리세요?
<인터뷰> 조광현(1분 다림질 고수) : "와이셔츠 같은 경우 1분 정도, (양복) 바지도 1분 정도면 되고요, (양복) 상의는 2분 정도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얼마나 빠른지 확인 들어갑니다!
셔츠 부분부분 구석구석 아주 편안하게 다리미를 다루시는데, 어, 정말 1분 5초네요.
얼마나 잘 다려졌는지 셔츠 날에 꼭 베일 것 같네요.
<인터뷰> 조광현(1분 다림질 고수) : "100벌 이상은 하죠, 보통 사람들은 50~60벌 정도 하는데, 저는 숙달이 되다 보니까 100개 정도는 무난히 합니다."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워낙에 꼼꼼해서 이 동네에선 유명하시다는데요.
더이상 대적할 자가 없다는 사장님, 그래서 이걸 준비했습니다.
다림질 기계! 한 번에 눌러 끝내버리죠.
누가 이길 것 같으세요?
<인터뷰> 유인경(경기도 안산시 와동) : "기계하고 사람하고 경쟁하는 건 본적이 없어요, 그래도 아무래도 기계가 조금 빠르지 않을까요?"
<인터뷰> 박은숙(이웃 세탁소 주인) : "당연히 기계가 이겨야죠. 사장님도 워낙 손이 빨라서 아마도 한 번 대결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우리 달인, 아주 여유로운 표정이죠?
<녹취> "하나, 둘, 셋! 시작해 주세요."
양복바지 세 장을 누가 더 빨리 다릴 것인가.
옆집 세탁소 주인도 만만치 않은 포스죠?
구경꾼들은 그저 신기합니다.
조금씩 앞서가는 우리의 달인... 기계가 마지막 바지를 드는 찰나! 아~ 저쪽에서 먼저 박수가 터지네요~
<녹취> "두 장, 두 장 했어요."
<인터뷰> 유인경(경기도 안산시 와동) : "기계는 좀 신뢰를 못하겠네요. 앞으로는..."
<인터뷰> 조광현(1분 다림질 고수) : "(세탁을) 빨리 하지만, 그래도 정성을 들여서 내 가족(것)처럼 해야만 최고의 마케팅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과 노력으로 이뤄낸 초스피드 고수들의 솜씨, 그래서 더욱 갚진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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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란 기자 na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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