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충전] 살림도 하고 돈도 벌고! 주부 아르바이트

입력 2011.04.06 (08:59) 수정 2011.04.0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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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림을 하다 보면 아파트 관리비다, 아이들 학원비다, 가계부 사정이 항상 빠듯하시죠?

요즘 물가까지 오르다 보니 더 답답하시겠어요.

이럴 땐 조금이라도 살림에 보탬이 될까 해서 취업이나 창업 생각도 해보실 텐데요.

살림하다가 갑자기 이런 일에 뛰어들자니 부담스럽다는 분들, 주부 아르바이트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심연희 기자, 주부라는 강점을 활용한 실속 아르바이트들이 꽤 있다죠?

네, 살림하랴, 아이 돌보랴 시간 여유 없는 주부들에게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참 실속 있겠죠.

여기 주부라서 더 환영받는 아르바이트가 있습니다.

손맛으로 만든 도시락, 파는 재미가 쏠쏠하고요.

날씬하지 않아도 모델! 할 수 있습니다.

하나론 만족할 수 없다고요?

짬짬이 두세 개의 아르바이트를 동시에 하는 주부도 있는데요.

주부라서 더 자신있는 아르바이트, 지금 시작해보세요!

<리포트>

입맛 다시기 전에 눈길부터 사로잡는 도시락, 군침이 절로 도는데요.

보기 좋은 색감에, 먹기 아까울 정도죠.

봄을 맞아 나들이 준비라도 하는가 했더니,

<녹취> "여기가 제 일터예요."

<인터뷰> 송세나(도시락 아르바이트) : "평소에 손재주가 좀 있다는 말을 듣고 취미로 하던 게, 이렇게 도시락 만드는 일로 발전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손맛 살린 도시락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부, 월 매출 2~3백만 원은 거뜬하답니다.

그 비법이 궁금하시죠?

<인터뷰> 송세나(도시락 아르바이트) :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요, 평소 먹지 않는 영양소들을 고루 넣어 주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도시락을 찾는 사람들은 주로 깐깐한 주부들인데요.

직접 고객들을 찾아가 일일이 도시락을 전해줍니다.

도시락 값은 보통 8천 원.

취향과 입맛 따라 맞춤식 제작이 가능한데요.

<녹취> "여기 맛있는 게 많다."

모양에 반하고, 그 맛에 두 번 반하니, 아이들에게도 인기 만점입니다.

<인터뷰> 이신영(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 "같은 주부로서 되게 부럽죠. 저도 이렇게 만들어 보고 싶은데 잘 안 되니까 (도시락을) 주문하는 거죠."

홍보 역시 소홀히 할 수 없죠.

틈틈이 하는 블로그 관리, 아르바이트 수입의 일등공신입니다.

<인터뷰> 송세나(도시락 아르바이트) : "가정에 좀 더 충실하면서 경제적인 데도 보탬이 되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서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 특별한 솜씨가 없어도 가능합니다.

집안일 하다말고 거울 앞에 선 주부.

갖가지 포즈에 미소도 지어보는데요.

이분이 하는 아르바이트,

<녹취> "인터넷 쇼핑몰 피팅 모델이요."

모델이라고 깡마른 체형만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중년 여성복 전문 쇼핑몰이라 오히려 주부 모델을 선호한다는데요.

<인터뷰> 박명환(피팅모델 아르바이트) : "도전해 보니까 할 만하고, 사이트 보니까 제 사진이 번쩍번쩍하면서 계속 뜨니까 그것도 보기 좋더라고요."

오늘은 한 달에 3~4번 있는 신상품 촬영 날입니다.

옷이 바뀔 때마다 준비해 온 갖가지 포즈를 취해보는데요.

비록 서툴지만 최선을 다합니다.

<인터뷰> 박명환(피팅모델 아르바이트) : "평소에 못 입는 옷들을 실컷 입어 보는 거죠. 집에 있으면 편한 옷만 입고 있잖아요. 이 많은 옷을 언제 입어 보겠어요."

사진 촬영 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도 잊지 않는데요.

열정만큼은 프로 모델 못지않죠?

<인터뷰> 서송이(쇼핑몰 대표) : "주 고객들의 체형과 연령대가 비슷한 분이 모델을 하면, 그분들이 보기에 훨씬 편하고 저희 쪽에서 문의 사항이 있으면 상담해 드리기도 편해요."

한번 촬영에 4시간, 10만 원의 아르바이트비를 받고요, 가끔 마음에 드는 신상품까지.

이젠 남편도 인정하는 모델이랍니다.

<인터뷰> 박명환(피팅모델 아르바이트) : "제 사진들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걸 보고 나서는 (남편이) 웃으면서 좋아하더라고요. 저번에 아르바이트하고 받은 돈을 봉투째 신랑한테 줬어요."

방송국 스튜디오. 이곳에 자타공인 아르바이트 고수가 있다는데요.

바로 이분, 생방송 전, 얼굴 근육을 풀며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방청 아르바이트, 노하우 좀 알려주세요.

<인터뷰> 이현미(방청객 아르바이트) : "이 프로그램에 빠져들어야 하고 즐겨야해요. 상황이 맞으면 확 더 신나서 환호를 할 수 있어야 하고요."

방송이 시작되자, 신나게 웃는가 하면, 깜짝 놀라기도 하고요.

프로그램을 맛깔 나게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데요.

일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 자체를 즐기는 것 같죠.

<녹취> "하루의 스트레스를 확 날릴 수 있습니다!"

주부가 찾은 두 번째 장소, 바로 세탁소인데요.

일주일에 두 번, 수선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부의 또 다른 직장입니다.

<인터뷰> 김혜숙(세탁소 운영) : "가정주부들은 집에서 살림을 하다 보니까, 손도 꼼꼼하고 일도 더 야무지게 잘해 줘요."

15년 경력의 바느질 솜씨가 빛을 발하는데요.

근데 수선, 어렵진 않나요?

<인터뷰> 이현미(수선 아르바이트) : "특별한 기술은 없어요. 다만, 재봉틀을 다룰 줄 알고, 요즘에 유행하는 옷이 어떤 거라는 걸 알면 돼요."

주부만의 섬세함, 십분 발휘한 아르바이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녹취> "3시간 동안 2만 원, 괜찮죠?"

일 끝내고 돌아온 집안에서는 똑소리 나는 살림꾼으로 변신하는데요.

집안일에 아르바이트까지 다 끝내고, 여유라도 즐기는 줄 알았더니, 신제품 품평회 신청을 하는데요.

빈틈없고 예리한 주부들에게 안성맞춤이랍니다.

<녹취> "(한 달에) 100~150만 원은 벌어요."

<녹취> "주부님들, 그냥 집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동동거리지 말고 이렇게 뒤져보세요. 자신감을 갖고 뛰어들면 충분히 됩니다."

일을 시작하고 싶지만 선뜻 용기가 안 난다면, 보다 쉬운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르바이트, 삶의 활력소로도 그만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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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림충전] 살림도 하고 돈도 벌고! 주부 아르바이트
    • 입력 2011-04-06 08:59:11
    • 수정2011-04-06 10: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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