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고리 횡포

입력 2001.08.1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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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속속 낮추면서 담보대출금리가 6%대로 내려왔지만 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연 20% 대에서 내려올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더구나 연체이자율은 26%를 넘어서서 고리사채를 방불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담보 대출은 연 6% 대의 초저금리 시대.
하지만 신용카드사의 대출금리는 아직도 평균 15%나 됩니다.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으려면 20에서 25%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합니다.
연체라도 하면 금리는 연 26%를 훌쩍 넘어섭니다.
현재의 시중금리와 비교하면 고리사채나 다름없는 수준입니다.
⊙박수현(회사원): 현금서비스라는 게 현금이 없을 때 빨리 회전할 수 있도록 사용한 건데요.
금리가 너무 높다보니까 사용하는 사람도 부담스럽고 좀더 금리가 낮아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기자: 신용카드사들은 예금이 아닌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절하는 만큼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신용카드회사 관계자: 100% 무담보 무보증에 의한 위험성이 높은 금융산업입니다.
또한 자금조달 수단이 은행처럼 예금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회사채를 조달하는 관계로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기자: 하지만 신용카드사들이 자금을 조절할 때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9%에서 이미 연 6% 대로 떨어졌습니다.
⊙이경진(소비자보호원 금융팀 차장): 카드사들은 자금조달을 싼 이자로 하면서 카드회원들에게는 여전히 고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카드사의 횡포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올 상반기에만 8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챙긴 7개의 신용카드사들은 계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준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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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고리 횡포
    • 입력 2001-08-14 20:00:00
    뉴스투데이
⊙앵커: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속속 낮추면서 담보대출금리가 6%대로 내려왔지만 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수수료는 연 20% 대에서 내려올 줄을 모르고 있습니다. 더구나 연체이자율은 26%를 넘어서서 고리사채를 방불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박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담보 대출은 연 6% 대의 초저금리 시대. 하지만 신용카드사의 대출금리는 아직도 평균 15%나 됩니다.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으려면 20에서 25%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합니다. 연체라도 하면 금리는 연 26%를 훌쩍 넘어섭니다. 현재의 시중금리와 비교하면 고리사채나 다름없는 수준입니다. ⊙박수현(회사원): 현금서비스라는 게 현금이 없을 때 빨리 회전할 수 있도록 사용한 건데요. 금리가 너무 높다보니까 사용하는 사람도 부담스럽고 좀더 금리가 낮아졌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기자: 신용카드사들은 예금이 아닌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절하는 만큼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신용카드회사 관계자: 100% 무담보 무보증에 의한 위험성이 높은 금융산업입니다. 또한 자금조달 수단이 은행처럼 예금수신기능이 없기 때문에 회사채를 조달하는 관계로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기자: 하지만 신용카드사들이 자금을 조절할 때 발행하는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9%에서 이미 연 6% 대로 떨어졌습니다. ⊙이경진(소비자보호원 금융팀 차장): 카드사들은 자금조달을 싼 이자로 하면서 카드회원들에게는 여전히 고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카드사의 횡포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자: 올 상반기에만 80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챙긴 7개의 신용카드사들은 계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준을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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