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경수로 ‘속도전’…北 핵시설 안전 비상

입력 2011.04.08 (07:06) 수정 2011.04.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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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영변 지역에 짓고 있는 경수로 위성사진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공사가 급진전되고 있는 영변 경수로는 북한이 독자적 기술로 짓고 있는 것으로, 국제적으로 안정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성으로 지난달 촬영한 북한 영변 지역의 실험용 경수로 모습입니다.

가로, 세로 약 30미터 크기의 원형 타입으로, 모양이 함경남도 신포에 짓다가 중단된 한국형 경수로와 비슷합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구조물의 높이가 1미터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거의 완전한 경수로형 원전의 형태를 드러냈습니다.

발전용량 25~30메가와트급의 이 실험용 경수로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빠르게 진척중입니다.

실험용 경수로 건설 현장 옆에 터파기 공사 현장도 눈에 띕니다.

보통 원자로를 2개씩 건설한다는 점, 북한이 방북한 헤커 박사에게 원전 2개를 짓겠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경수로 2호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또, 영변에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경수로용 핵연료봉 제조공장도 건설하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에 핵 재처리 시설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핵 시설 단지인 셉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경수로 핵심장비는 접근한 적도 없고, 독자 개발했을 가능성도 낮다는 점에서 원자로 안전이 문제가 될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현재 핵시설 위험보다 영변 경수로 완공이라는 미래 핵시설의 위협에 정부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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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변 경수로 ‘속도전’…北 핵시설 안전 비상
    • 입력 2011-04-08 07:06:33
    • 수정2011-04-08 15: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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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영변 지역에 짓고 있는 경수로 위성사진을 K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공사가 급진전되고 있는 영변 경수로는 북한이 독자적 기술로 짓고 있는 것으로, 국제적으로 안정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위성으로 지난달 촬영한 북한 영변 지역의 실험용 경수로 모습입니다. 가로, 세로 약 30미터 크기의 원형 타입으로, 모양이 함경남도 신포에 짓다가 중단된 한국형 경수로와 비슷합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구조물의 높이가 1미터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거의 완전한 경수로형 원전의 형태를 드러냈습니다. 발전용량 25~30메가와트급의 이 실험용 경수로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빠르게 진척중입니다. 실험용 경수로 건설 현장 옆에 터파기 공사 현장도 눈에 띕니다. 보통 원자로를 2개씩 건설한다는 점, 북한이 방북한 헤커 박사에게 원전 2개를 짓겠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경수로 2호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또, 영변에 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경수로용 핵연료봉 제조공장도 건설하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에 핵 재처리 시설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핵 시설 단지인 셉입니다. 문제는 북한이 경수로 핵심장비는 접근한 적도 없고, 독자 개발했을 가능성도 낮다는 점에서 원자로 안전이 문제가 될 우려가 크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현재 핵시설 위험보다 영변 경수로 완공이라는 미래 핵시설의 위협에 정부 정책의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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