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서 귀환까지…’ 20년간 험난한 여정

입력 2011.04.1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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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인양요 때 약탈당한 외규장각 도서를 찾기 위해 본격적인 반환운동이 시작된 건 1990년대 부터입니다.

지난 G-20 정상회담 때는 바로 이 문제로 이명박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이 담판을 벌이기도 했었죠.

외규장각도서가 돌아오기까지 20년 간의 험난한 여정, 김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866년 프랑스가 조선의 천주교 박해를 구실 삼아 강화도를 침범한 병인양요.

프랑스 해군은 당시 강화도에 있던 '외규장각'에서 중요 왕실 문화재를 약탈한 뒤 나머지는 모두 불태워버립니다.

그 뒤 백10여 년이 지난 1975년.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 사서였던 재불 사학자 박병선 씨가 창고의 방치된 책더미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찾아냅니다.

약탈의 불법성이 세상에 알려진 1991년 서울대가 정부에 반환을 요청하면서 첫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1993년 고속철 떼제베 도입을 앞두고 미테랑 대통령이 외규장각 도서 한 권을 넘겨주며 반환을 공식 약속합니다.

하지만 진척이 없자 시민단체가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합니다.

<녹취> 프랑스 외교장관 : "두번째 만남이군요. 알았어요 알았어. (돌려주십쇼!)"

우리 정부가 '영구 임대' 원칙을 포기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고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집니다.

수난의 역사를 겪은 외규장각 도서는 다음달 2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모두 국내로 돌아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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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탈서 귀환까지…’ 20년간 험난한 여정
    • 입력 2011-04-14 2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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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인양요 때 약탈당한 외규장각 도서를 찾기 위해 본격적인 반환운동이 시작된 건 1990년대 부터입니다. 지난 G-20 정상회담 때는 바로 이 문제로 이명박 대통령과 사르코지 대통령이 담판을 벌이기도 했었죠. 외규장각도서가 돌아오기까지 20년 간의 험난한 여정, 김민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866년 프랑스가 조선의 천주교 박해를 구실 삼아 강화도를 침범한 병인양요. 프랑스 해군은 당시 강화도에 있던 '외규장각'에서 중요 왕실 문화재를 약탈한 뒤 나머지는 모두 불태워버립니다. 그 뒤 백10여 년이 지난 1975년.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 사서였던 재불 사학자 박병선 씨가 창고의 방치된 책더미에서 외규장각 도서를 찾아냅니다. 약탈의 불법성이 세상에 알려진 1991년 서울대가 정부에 반환을 요청하면서 첫 협상이 시작됐습니다. 1993년 고속철 떼제베 도입을 앞두고 미테랑 대통령이 외규장각 도서 한 권을 넘겨주며 반환을 공식 약속합니다. 하지만 진척이 없자 시민단체가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합니다. <녹취> 프랑스 외교장관 : "두번째 만남이군요. 알았어요 알았어. (돌려주십쇼!)" 우리 정부가 '영구 임대' 원칙을 포기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고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집니다. 수난의 역사를 겪은 외규장각 도서는 다음달 2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모두 국내로 돌아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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