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망 장애, 오늘 오전 중 모두 복구

<앵커 멘트>

사상 최악의 금융거래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농협의 전산망 장애가 거의 복구됐습니다.

농협은 곧 복구가 완전 끝났음을 공식선언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경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세요.

<리포트>

사상 최악의 금융거래 중단 사태를 일으켰던 농협의 전산망 장애가 오늘 오전중 모두 복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농협은 그동안 중단됐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와 체크카드 서비스를 밤사이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신용카드에 현금 카드 기능을 부가적으로 함께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카드를 통한 현금 인출은 현재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농협은 밝혔습니다.

농협은 몇시간 내에 이 기능까지 복구가 완료되면 전산망 장애가 완료됐음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복구가 끝나는 대로 농협은 모든 금융 거래를 마비시킨 장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장애 사태는 협력업체 직원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시스템 파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이 실행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내부자 소행인지, 해킹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 실수이거나 바이러스 침투에 의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은 3천만 농협 고객에게 공식 사과하고 고객들이 입은 모든 경제적 피해를 확인해 적절한 절차를 거쳐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농협은 이번 사태로 고객 정보와 금융거래 원장이 손실되거나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농협 전산망 장애로 혼란한 틈을 타 개인금융정보를 노린 가짜 농협 인터넷뱅킹 사이트까지 등장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