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에 유독성 ‘무기염산’ 사용업자 검거

입력 2011.04.15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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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기염산을 김양식장에서 사용한 어민들과 공급업자가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무기염산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몸에 쌓일 경우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양식자에서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엄궁동의 한 화공약품 제조업체입니다.

유독 물질로 지정된 무기산 즉, 염산을 탱크로리에서 20리터 용기에 옮겨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내 대형트럭에 실려 김양식장이 몰려있는 부산 강서구의 어촌계로 옮겨집니다.

어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가구당 2만 리터 정도의 무기염산을 구입해 어구와 어망 잡티 제거에 사용했습니다.

화공약품 판매상 채모 씨 등 2명이 이런 방식으로 부산지역 4곳의 어촌계에 공급한 무기산은 무려 64만 리터.

3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녹취>채OO(무기염산 판매업자): " 유기산이 있다고 하지만 효과가 떨어 지거든요. 현실적으로 유기산을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쓰는 겁니다."

무기염산은 인체에 축적될 경우 피부질환과 호르몬 이상 등을 불러올 수 있어 양식장에서의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상봉(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장): "무기염산은 생태계를 엄청나게 교란시키는 물질입니다. 농약을 과도하게 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해경은 무기염산을 사용하는 양식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무기염산을 유통한 판매책 50살 채모 씨를 구속하고 유독 물질임을 알면서도 무기염산을 사용한 어민 18명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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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식장에 유독성 ‘무기염산’ 사용업자 검거
    • 입력 2011-04-15 07:08:1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무기염산을 김양식장에서 사용한 어민들과 공급업자가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무기염산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몸에 쌓일 경우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양식자에서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엄궁동의 한 화공약품 제조업체입니다. 유독 물질로 지정된 무기산 즉, 염산을 탱크로리에서 20리터 용기에 옮겨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내 대형트럭에 실려 김양식장이 몰려있는 부산 강서구의 어촌계로 옮겨집니다. 어민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가구당 2만 리터 정도의 무기염산을 구입해 어구와 어망 잡티 제거에 사용했습니다. 화공약품 판매상 채모 씨 등 2명이 이런 방식으로 부산지역 4곳의 어촌계에 공급한 무기산은 무려 64만 리터. 3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녹취>채OO(무기염산 판매업자): " 유기산이 있다고 하지만 효과가 떨어 지거든요. 현실적으로 유기산을 사용할 수가 없기 때문에 쓰는 겁니다." 무기염산은 인체에 축적될 경우 피부질환과 호르몬 이상 등을 불러올 수 있어 양식장에서의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김상봉(남해지방해양경찰청 광역수사팀장): "무기염산은 생태계를 엄청나게 교란시키는 물질입니다. 농약을 과도하게 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해경은 무기염산을 사용하는 양식장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은 무기염산을 유통한 판매책 50살 채모 씨를 구속하고 유독 물질임을 알면서도 무기염산을 사용한 어민 18명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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