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제품 잇단 출시…은근슬쩍 가격 인상?

입력 2011.04.17 (07:38) 수정 2011.04.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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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에서 좋은 원료를 사용했다며 가격을 올린 프리미엄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주간 경제 소식 박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심이 새로 출시한 라면입니다.

프리미엄급이라는 점을 내세워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렸습니다.

<녹취>한규인(경기도 김포시):"몇십 원 비싸고 이러면 몰라도 저거 두 봉보다도 더 비싸거든. "

아이스크림 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이 슈퍼에서 할인 전 가격이 1500원이었던 콘 아이스크림은 고급 제품으로 바뀌면서 2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업체는 더 좋은 원료를 사용했고 기존 제품도 파는 만큼 편법 인상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제과업체 관계자:"고급 우유를 쓰고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를 쓰기 때문에...기존의 월드콘도 팔고 잇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 거죠."

하지만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는 기존 제품은 슈퍼에서 아예 팔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격인상인 셈입니다.

<녹취> 슈퍼마켓 운영:"이제 (할인해서)750원짜리는 없습니다 하면서 물건을 줬거든요. 14 51 05 가격을 올리기 위한 자기네 하나의 방편인 거 같애..."

공정위는 최근 업그레이드나 리뉴얼을 핑계로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며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부 최 모씨는 면봉으로 귓속의 물기를 닦아내다 면봉 솜이 귓속에 박히는 바람에 응급실을 찾아야 했습니다.

<인터뷰>최00(피해자):"깊이도 안 들어갔거든요. 근데 그게 쏙 빠져버렸어요.26 00 그게 그렇게 잘 빠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너무 황당했어요."

부러진 면봉에 긁혀 상처가 난 40대 여성의 귓속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 부풀었고, 피까지 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손은진(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과도하게 힘을 주다 보면 피부를 다칠 수가 있고 면봉의 솜이 남아있어서 귀가 먹먹하고 이물질로 작용해서 2차적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죠."

시중의 면봉 제품 20개를 시험한 결과 이 중 80%는 면봉대가 쉽게 부러졌고, 또 20%는 솜 빠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 일부 제품에선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형광 물질도 검출돼 면봉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사무실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무료서비스인데다 여러 명이 함께 대화할 수도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윤영(안양예고 1학년):"문자대신에 와이파이 써서 하면 요금도 덜나가고 그게 좋아요."

<인터뷰>오시은(서울 역삼동):"문자로 얘기가 너무 길어지면 카톡으로 보내라고 메시지 오면 카톡으로..."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이른바 '모바일 허브'를 꿈꾸는 '카카오톡'은 무료 인터넷전화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화까지 가능해지면 현재 연간 5조 원이 넘는 이동통신사의 음성통화 매출을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은 '카카오톡'이 전화서비스를 시작한다면 막지는 않겠지만 요금제에 따라 사용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농.축산품 매장에 비해 과자와 커피 매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합니다.

<인터뷰> 서현숙(서울 노량진):"식사는 하루 세 끼 먹어야 되는 것이니까 안먹어도 괜찮은 과자라든지 아니면 커피 같은 거."

<인터뷰> 조샛별(서울 이촌동):"만들어주기도 하고 아예 까까 쪽은 안먹이고."

대한상공회의소가 1년 전에 비해 장을 볼 때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품목이 무엇인지 조사했더니 과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즉석식품, 술, 커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출이 늘어난 품목은 농산물, 축산물, 유제품 순이었습니다.

<인터뷰>정상익 (대한상의 유통산업정책실장):"과자라든가 술이라든가 이런 기호식품의 경우에는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구매를 지연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을 볼 수가 있습니다."

외식 횟수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잣값과 외식비를 줄이고 직접 해먹는 간식과 식사를 늘리는 것, 고물가를 견디는 주부들의 선택입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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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4-17 07:38:22
    • 수정2011-04-17 0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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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과자나 아이스크림 등에서 좋은 원료를 사용했다며 가격을 올린 프리미엄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습니다. 주간 경제 소식 박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심이 새로 출시한 라면입니다. 프리미엄급이라는 점을 내세워 가격을 두 배 이상 올렸습니다. <녹취>한규인(경기도 김포시):"몇십 원 비싸고 이러면 몰라도 저거 두 봉보다도 더 비싸거든. " 아이스크림 값도 크게 뛰었습니다. 이 슈퍼에서 할인 전 가격이 1500원이었던 콘 아이스크림은 고급 제품으로 바뀌면서 2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업체는 더 좋은 원료를 사용했고 기존 제품도 파는 만큼 편법 인상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제과업체 관계자:"고급 우유를 쓰고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를 쓰기 때문에...기존의 월드콘도 팔고 잇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 거죠." 하지만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는 기존 제품은 슈퍼에서 아예 팔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격인상인 셈입니다. <녹취> 슈퍼마켓 운영:"이제 (할인해서)750원짜리는 없습니다 하면서 물건을 줬거든요. 14 51 05 가격을 올리기 위한 자기네 하나의 방편인 거 같애..." 공정위는 최근 업그레이드나 리뉴얼을 핑계로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며 전면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부 최 모씨는 면봉으로 귓속의 물기를 닦아내다 면봉 솜이 귓속에 박히는 바람에 응급실을 찾아야 했습니다. <인터뷰>최00(피해자):"깊이도 안 들어갔거든요. 근데 그게 쏙 빠져버렸어요.26 00 그게 그렇게 잘 빠지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죠. 너무 황당했어요." 부러진 면봉에 긁혀 상처가 난 40대 여성의 귓속입니다. 피부에 상처가 나 부풀었고, 피까지 나고 있습니다. <인터뷰>손은진(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과도하게 힘을 주다 보면 피부를 다칠 수가 있고 면봉의 솜이 남아있어서 귀가 먹먹하고 이물질로 작용해서 2차적으로 염증이 생길 수 있죠." 시중의 면봉 제품 20개를 시험한 결과 이 중 80%는 면봉대가 쉽게 부러졌고, 또 20%는 솜 빠짐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또 일부 제품에선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형광 물질도 검출돼 면봉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길거리를 걸으면서도…. 사무실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무료서비스인데다 여러 명이 함께 대화할 수도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윤영(안양예고 1학년):"문자대신에 와이파이 써서 하면 요금도 덜나가고 그게 좋아요." <인터뷰>오시은(서울 역삼동):"문자로 얘기가 너무 길어지면 카톡으로 보내라고 메시지 오면 카톡으로..."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이른바 '모바일 허브'를 꿈꾸는 '카카오톡'은 무료 인터넷전화 도입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전화까지 가능해지면 현재 연간 5조 원이 넘는 이동통신사의 음성통화 매출을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동통신사들은 '카카오톡'이 전화서비스를 시작한다면 막지는 않겠지만 요금제에 따라 사용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농.축산품 매장에 비해 과자와 커피 매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합니다. <인터뷰> 서현숙(서울 노량진):"식사는 하루 세 끼 먹어야 되는 것이니까 안먹어도 괜찮은 과자라든지 아니면 커피 같은 거." <인터뷰> 조샛별(서울 이촌동):"만들어주기도 하고 아예 까까 쪽은 안먹이고." 대한상공회의소가 1년 전에 비해 장을 볼 때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인 품목이 무엇인지 조사했더니 과자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서 즉석식품, 술, 커피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출이 늘어난 품목은 농산물, 축산물, 유제품 순이었습니다. <인터뷰>정상익 (대한상의 유통산업정책실장):"과자라든가 술이라든가 이런 기호식품의 경우에는 물가가 상승하는 시기에는 구매를 지연하거나 축소하는 경향을 볼 수가 있습니다." 외식 횟수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잣값과 외식비를 줄이고 직접 해먹는 간식과 식사를 늘리는 것, 고물가를 견디는 주부들의 선택입니다.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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