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같은 가짜 참기름 제조업체 적발

입력 2011.04.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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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나치게 싼 참기름이 유통돼 경찰이 단속해 봤더니, '진짜같은 가짜'였습니다.

냄새도 색깔도 성분도, 감쪽같아서 전문기관조차 깜빡 속아 넘어갔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플라스틱 통 입구에 깔때기를 대고 갈색 액체를 붓고 있습니다.

가짜 참기름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참기름 원액에 옥수수기름과 참기름향이 나는 향미유 즉 맛 기름을 4대 3대 3의 비율로 섞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참기름은 색깔이나 향기가 진짜 참기름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참기름을 매일 사용하는 식당 점원들도 속을 정돕니다.

<인터뷰> 김영애(식당 점원) :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을 못 하겠어요. 향도 비슷하고, 색깔도 똑같아서..."

이 가짜 참기름은 맛과 향은 물론 정밀 분석 결과 성분까지 진짜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전문 연구기관은 이 업체의 참기름이 리놀렌산 등의 지방산 규격에 적합하다고 판정했습니다.

사실상 진짜 참기름과 성분상으로도 구분이 안간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형중(서울 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자기네가 사설 연구소에 의뢰를 해서 성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배합 비율을 적당히 해서 만든 것으로..."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가짜 참기름 40톤을 만들어 시중 가격보다 30퍼센트 싸게 팔아 2억 6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이 가짜참기름이 중간유통업자를 거쳐 음식점이나 소매점으로 대량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판매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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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같은 가짜 참기름 제조업체 적발
    • 입력 2011-04-18 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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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나치게 싼 참기름이 유통돼 경찰이 단속해 봤더니, '진짜같은 가짜'였습니다. 냄새도 색깔도 성분도, 감쪽같아서 전문기관조차 깜빡 속아 넘어갔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플라스틱 통 입구에 깔때기를 대고 갈색 액체를 붓고 있습니다. 가짜 참기름을 만드는 모습입니다. 참기름 원액에 옥수수기름과 참기름향이 나는 향미유 즉 맛 기름을 4대 3대 3의 비율로 섞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참기름은 색깔이나 향기가 진짜 참기름과 구별되지 않습니다. 참기름을 매일 사용하는 식당 점원들도 속을 정돕니다. <인터뷰> 김영애(식당 점원) :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을 못 하겠어요. 향도 비슷하고, 색깔도 똑같아서..." 이 가짜 참기름은 맛과 향은 물론 정밀 분석 결과 성분까지 진짜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전문 연구기관은 이 업체의 참기름이 리놀렌산 등의 지방산 규격에 적합하다고 판정했습니다. 사실상 진짜 참기름과 성분상으로도 구분이 안간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형중(서울 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자기네가 사설 연구소에 의뢰를 해서 성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배합 비율을 적당히 해서 만든 것으로..."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가짜 참기름 40톤을 만들어 시중 가격보다 30퍼센트 싸게 팔아 2억 6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이 가짜참기름이 중간유통업자를 거쳐 음식점이나 소매점으로 대량 유통됐을 것으로 보고 판매 경로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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