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운동 시설 부족에 ‘비만 급증’

입력 2011.04.19 (22:05) 수정 2011.04.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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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장애인들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장애인들이 이용할 운동시설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들어 장애인 비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아마비 장애인들이 강습을 받는 수영장, 두 팔만 사용하지만 누구 못지않게 열심입니다.



심미숙 씨는 그나마 가장 가까운 이 장애인 수영장에 오기 위해 매일 한 시간 반씩 택시를 탑니다.



<인터뷰> 심미숙(소아마비 장애인) : "지상에서 거의 못 움직여요. 먹는 대로 살이 가는데, 그래도 물속에서 많이 움직여서 그나마 지금 5킬로 정도 (빠졌어요.)"



이곳은 휠체어에서 바로 물에 들어갈 수 있고 온천 만큼이나 수온도 적당합니다.



이런 장애인 수영장이 드물다 보니 장애인들은 여기에서 강습을 받기 위해서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국내에 하나뿐인 실업 휠체어 농구단도 전용 체육관이 없어서 하루 2시간만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 장애인 체육시설은 겨우 여섯 곳.



운동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장애인 비만율은 40%로 성인 전체 비만율보다 크게 높습니다.



특히, 다리를 못 쓰는 여성 장애인 가운데 54%가 비만이고, 여성 정신 장애인 52%도 비만입니다.



<인터뷰> 조비룡(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 "여성 장애인들 같은 경우에는 장애를 입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이 더 적은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사망원인 가운데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맞춤형 운동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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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운동 시설 부족에 ‘비만 급증’
    • 입력 2011-04-19 22:05:07
    • 수정2011-04-19 22: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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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장애인들의 재활 의욕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장애인들이 이용할 운동시설은 여전히 부족합니다.

이 때문인지 최근들어 장애인 비만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아마비 장애인들이 강습을 받는 수영장, 두 팔만 사용하지만 누구 못지않게 열심입니다.

심미숙 씨는 그나마 가장 가까운 이 장애인 수영장에 오기 위해 매일 한 시간 반씩 택시를 탑니다.

<인터뷰> 심미숙(소아마비 장애인) : "지상에서 거의 못 움직여요. 먹는 대로 살이 가는데, 그래도 물속에서 많이 움직여서 그나마 지금 5킬로 정도 (빠졌어요.)"

이곳은 휠체어에서 바로 물에 들어갈 수 있고 온천 만큼이나 수온도 적당합니다.

이런 장애인 수영장이 드물다 보니 장애인들은 여기에서 강습을 받기 위해서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합니다.

국내에 하나뿐인 실업 휠체어 농구단도 전용 체육관이 없어서 하루 2시간만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 장애인 체육시설은 겨우 여섯 곳.

운동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장애인 비만율은 40%로 성인 전체 비만율보다 크게 높습니다.

특히, 다리를 못 쓰는 여성 장애인 가운데 54%가 비만이고, 여성 정신 장애인 52%도 비만입니다.

<인터뷰> 조비룡(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 : "여성 장애인들 같은 경우에는 장애를 입었을 때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이 더 적은 것 같습니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사망원인 가운데 비만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맞춤형 운동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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