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 열사 추모 4·19 대중가요 음원 첫 발굴

입력 2011.04.20 (07:58) 수정 2011.04.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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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를 기리는 대중가요 원곡이 51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군사 정권의 감시속에 삭제됐던 효과음과 가사가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원통하게~~ 죽었고나~~"

50년대 인기 가수 손인호 씨의 노래, '남원땅에 잠들었네'입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를 추모한 이 노래는 트로트 형식으로 제작돼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가요의 최초 음원이 51년 만에 발굴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곡은 1960년 10월, 발매 당시의 원곡으로, 이듬해, 정부 당국에 의해 삭제된 효과음과 내레이션 가사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녹취> "탕! 탕! 주열아.. 남원땅을 떠나 마산에서 공부하여 성공한다던 네가 죽다니 웬말이냐.."

<인터뷰> 홍기표(한국예술인협회) : "(당시 음반가게 대표) 정보국에서 찾아왔죠. 민중들을 선동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부분을 빼라고 한 거죠."

1960년, 축음기판으로 발매됐던 원곡은 이후 LP판으로 재발매됐지만, 암울했던 시대를 거치면서 원곡의 음원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옛 가요를 연구하는 한 단체의 노력으로 51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겁니다.

<인터뷰> 김종욱(대중가요 연구가) : "힘들게 찾은 음반이 상해서 씻고 하는 고생이 있었는데, 어쨌든 뿌듯합니다."

옛가요 보존회는 이 곡을 CD와 파일로 제작해 영구 보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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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열 열사 추모 4·19 대중가요 음원 첫 발굴
    • 입력 2011-04-20 07:58:26
    • 수정2011-04-20 16: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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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를 기리는 대중가요 원곡이 51년 만에 공개됐습니다. 군사 정권의 감시속에 삭제됐던 효과음과 가사가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원통하게~~ 죽었고나~~" 50년대 인기 가수 손인호 씨의 노래, '남원땅에 잠들었네'입니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김주열 열사를 추모한 이 노래는 트로트 형식으로 제작돼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가요의 최초 음원이 51년 만에 발굴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곡은 1960년 10월, 발매 당시의 원곡으로, 이듬해, 정부 당국에 의해 삭제된 효과음과 내레이션 가사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녹취> "탕! 탕! 주열아.. 남원땅을 떠나 마산에서 공부하여 성공한다던 네가 죽다니 웬말이냐.." <인터뷰> 홍기표(한국예술인협회) : "(당시 음반가게 대표) 정보국에서 찾아왔죠. 민중들을 선동할 수 있다고 해서 그 부분을 빼라고 한 거죠." 1960년, 축음기판으로 발매됐던 원곡은 이후 LP판으로 재발매됐지만, 암울했던 시대를 거치면서 원곡의 음원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그러다, 옛 가요를 연구하는 한 단체의 노력으로 51년 만에 빛을 보게 된 겁니다. <인터뷰> 김종욱(대중가요 연구가) : "힘들게 찾은 음반이 상해서 씻고 하는 고생이 있었는데, 어쨌든 뿌듯합니다." 옛가요 보존회는 이 곡을 CD와 파일로 제작해 영구 보존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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