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내부 ‘처참’…오염수 이전 본격화

입력 2011.04.20 (13:06) 수정 2011.04.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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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소 폭발 이후 한 달 넘게 사람의 접근이 금지된 원전 안에 로봇이 들어가 촬영한 내부의 처참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워낙 파손이 심해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제 원격 조종 로봇이 후쿠시마 원전 내부에 들어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장 먼저 폭발이 일어난 원전 1호기 내부, 콘크리트 파편과 배전선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최대 49밀리시버트, 일반인의 연간 허용치의 50배에 가까운 엄청난 양으로, 사람이 들어가 작업할 수 없는 극한의 환경입니다.

2호기 안은 습기가 가득 차있어서 로봇의 카메라 렌즈로는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도쿄전력은 2호기 지하에 있는 압력 억제실이 폭발로 손상되면서 증기가 새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호기 원자로 건물은 대형 기기가 드나드는 이중 문이 열려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로 안 방사성 물질이 열린 문틈으로 새어나오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두세 차례 더 무인 로봇을 원자로 건물 안에 진입시켜 조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한편, 원전 내부에 고인 고농도 오염수를 폐기물 처리시설로 옮기는 작업이 어제부터 본격화됐습니다.

하루 480톤씩 오염수를 옮겨 담을 계획이지만, 지금도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물 일부가 다시 외부로 흘러나오고 있어서 이전 작업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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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원전 내부 ‘처참’…오염수 이전 본격화
    • 입력 2011-04-20 13:06:33
    • 수정2011-04-20 16: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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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소 폭발 이후 한 달 넘게 사람의 접근이 금지된 원전 안에 로봇이 들어가 촬영한 내부의 처참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워낙 파손이 심해 어디서부터 손을 댈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제 원격 조종 로봇이 후쿠시마 원전 내부에 들어가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장 먼저 폭발이 일어난 원전 1호기 내부, 콘크리트 파편과 배전선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최대 49밀리시버트, 일반인의 연간 허용치의 50배에 가까운 엄청난 양으로, 사람이 들어가 작업할 수 없는 극한의 환경입니다. 2호기 안은 습기가 가득 차있어서 로봇의 카메라 렌즈로는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도쿄전력은 2호기 지하에 있는 압력 억제실이 폭발로 손상되면서 증기가 새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호기 원자로 건물은 대형 기기가 드나드는 이중 문이 열려 있는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로 안 방사성 물질이 열린 문틈으로 새어나오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도쿄전력은 앞으로 두세 차례 더 무인 로봇을 원자로 건물 안에 진입시켜 조사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한편, 원전 내부에 고인 고농도 오염수를 폐기물 처리시설로 옮기는 작업이 어제부터 본격화됐습니다. 하루 480톤씩 오염수를 옮겨 담을 계획이지만, 지금도 원자로를 냉각시키는 물 일부가 다시 외부로 흘러나오고 있어서 이전 작업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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