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 ‘불법 경마’…7억 원 챙겨

입력 2011.04.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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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십억 원의 판돈이 오간 불법 사설 경마사이트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버젓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창문을 통해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들어갑니다.

<녹취> "가만히 앉아 계세요!"

갑자기 경찰이 들어오자 사무실 직원들이 우왕좌왕합니다.

사무실엔 컴퓨터 네다섯 대가 놓여있고 책상 위에는 판돈 등이 적힌 마권 종이가 널려있습니다.

45살 김모 씨 등 7명은 지난 한 달 동안 이곳을 빌려 불법 경마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한국 마사회의 경마 경주 현장 중계 음성을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마사이트에 연결하면, 고객들은 중계방송 내용을 듣다가 전화로 선택한 말을 알려주고 판돈을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녹취> 불법 경마사이트 업체 전 직원 : "(주문) 전화 받은 종이를 다른 분한테 주면 그걸 그냥 컴퓨터에다 (입력)했어요. 화면에 숫자(주문액수) 나타나면 그냥 숫자 얘기해줬고요."

이들은 경마 중계방송을 밖에서 듣지 못하게 하려고 방음벽까지 설치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매주 금, 토, 일요일 쇼핑몰 한다고해서 임대 해줬죠. 그 안에서 뭐 하는지는 몰랐죠."

한 달 동안의 판돈은 56억원.

이들이 수수료로 챙긴 돈만 7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대포 계좌로 입금된 수익금을 추적해 전액 환수하고 도박 계좌에 판돈을 입금한 사람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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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단지에 ‘불법 경마’…7억 원 챙겨
    • 입력 2011-04-20 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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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십억 원의 판돈이 오간 불법 사설 경마사이트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버젓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창문을 통해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들어갑니다. <녹취> "가만히 앉아 계세요!" 갑자기 경찰이 들어오자 사무실 직원들이 우왕좌왕합니다. 사무실엔 컴퓨터 네다섯 대가 놓여있고 책상 위에는 판돈 등이 적힌 마권 종이가 널려있습니다. 45살 김모 씨 등 7명은 지난 한 달 동안 이곳을 빌려 불법 경마 사이트를 운영해왔습니다. 한국 마사회의 경마 경주 현장 중계 음성을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마사이트에 연결하면, 고객들은 중계방송 내용을 듣다가 전화로 선택한 말을 알려주고 판돈을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녹취> 불법 경마사이트 업체 전 직원 : "(주문) 전화 받은 종이를 다른 분한테 주면 그걸 그냥 컴퓨터에다 (입력)했어요. 화면에 숫자(주문액수) 나타나면 그냥 숫자 얘기해줬고요." 이들은 경마 중계방송을 밖에서 듣지 못하게 하려고 방음벽까지 설치했습니다. <녹취>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음성변조) : "매주 금, 토, 일요일 쇼핑몰 한다고해서 임대 해줬죠. 그 안에서 뭐 하는지는 몰랐죠." 한 달 동안의 판돈은 56억원. 이들이 수수료로 챙긴 돈만 7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대포 계좌로 입금된 수익금을 추적해 전액 환수하고 도박 계좌에 판돈을 입금한 사람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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