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소리 맞다” 공범 증언…9년 만에 인질범 검거

입력 2011.04.20 (22:07) 수정 2011.04.2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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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로 무역업자를 유인해 살해한 용의자가 9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또 다른 범행 과정에서 녹음된 전화 음성이 미궁에 빠졌던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됐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철 수입상을 하던 박모 씨와 조모 씨는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에 사는 김 모씨로부터 고철을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카르타로 갔습니다.

하지만, 김씨의 말은 두 사람을 납치하기 위한 미끼였습니다.

두 사람은 1억 5천만 원을 빼앗겼고, 조씨는 탈출했지만 박씨는 살해당했습니다.

<녹취> 조△△(당시 피해자/음성변조) : "테이프로 몸을 감고 질식시켰다가 깨어나게 하고 이런 식으로 10일간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과 3월 원양어선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말에 임 모씨와 박모씨 두 명이 인도네시아로 갔다가 납치당했습니다.

이들을 납치한 사람은 두 사람의 가족에게 협박전화를 해 2천8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녹취> 납치범(피의자/음성변조) : "나랑 통화 안된다고 원망하지 말아요.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분명히 말했어요."

두 사건이 비슷한 점을 주목한 경찰이 9년 전 납치살해사건의 공범에게 협박 전화 목소리를 들려준 결과 이 사람이 당시 사건의 주범 김모씨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이준영(경찰청 외사수사과 경감) : "김씨가 주도를 했는데 도망을 갔고 자기는 지금 검거가 돼서 무기징역형을 받아서 복역중이기 때문에 김모 씨에 대해 상당히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김씨는 일당 5명과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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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목소리 맞다” 공범 증언…9년 만에 인질범 검거
    • 입력 2011-04-20 22:07:17
    • 수정2011-04-20 22: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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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로 무역업자를 유인해 살해한 용의자가 9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또 다른 범행 과정에서 녹음된 전화 음성이 미궁에 빠졌던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됐습니다. 이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철 수입상을 하던 박모 씨와 조모 씨는 지난 2002년 인도네시아에 사는 김 모씨로부터 고철을 싸게 살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자카르타로 갔습니다. 하지만, 김씨의 말은 두 사람을 납치하기 위한 미끼였습니다. 두 사람은 1억 5천만 원을 빼앗겼고, 조씨는 탈출했지만 박씨는 살해당했습니다. <녹취> 조△△(당시 피해자/음성변조) : "테이프로 몸을 감고 질식시켰다가 깨어나게 하고 이런 식으로 10일간 반복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2월과 3월 원양어선에서 일하게 해주겠다는 말에 임 모씨와 박모씨 두 명이 인도네시아로 갔다가 납치당했습니다. 이들을 납치한 사람은 두 사람의 가족에게 협박전화를 해 2천8백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녹취> 납치범(피의자/음성변조) : "나랑 통화 안된다고 원망하지 말아요.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분명히 말했어요." 두 사건이 비슷한 점을 주목한 경찰이 9년 전 납치살해사건의 공범에게 협박 전화 목소리를 들려준 결과 이 사람이 당시 사건의 주범 김모씨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이준영(경찰청 외사수사과 경감) : "김씨가 주도를 했는데 도망을 갔고 자기는 지금 검거가 돼서 무기징역형을 받아서 복역중이기 때문에 김모 씨에 대해 상당히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김씨는 일당 5명과 함께 인도네시아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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