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날’ 두 얼굴…시위 벌인 과학자들

입력 2011.04.2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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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학의 날'이었던 오늘 과학자들 표정은 왠지 밝지 않았습니다.

연구에만 몰두하기엔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데 홍정표 기자가 말못할 속사정을 들어 봤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마흔네 번째 맞는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과학자 78명이 훈장 또는 표창을 받았습니다.

모두 척박한 연구 환경에서 평생을 과학기술 연구에 몸바치거나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써 국가발전에 기여한 학자들입니다.

같은 시각 기념식장 밖에서는 과학기술 연구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구원의 신분보장과 연구비 현실화 등 연구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이성우(공공연구노조 정책위원장) : "성과연봉제와 2진 아웃제도를 출연연에 똑같이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단기적인 성과만 강조한 것으로써."

실제로 석.박사급 연구원의 신분은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데다 이직률도 20%가 넘는 것으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습니다.

박사급 연구원들의 초임도 20%가량 줄어 공기업 대졸 초임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녹취>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음성변조) : "다같이 좋은 연구를 해보자가 목표가 아니고 어떻게든 살아남아보자 내지는 어떻게 다른 자리라도 가보자 결국 이런 식으로 되는 거거든요."

일선 과학자들은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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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의 날’ 두 얼굴…시위 벌인 과학자들
    • 입력 2011-04-21 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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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과학의 날'이었던 오늘 과학자들 표정은 왠지 밝지 않았습니다. 연구에만 몰두하기엔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데 홍정표 기자가 말못할 속사정을 들어 봤습니다. <리포트> 올해로 마흔네 번째 맞는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과학자 78명이 훈장 또는 표창을 받았습니다. 모두 척박한 연구 환경에서 평생을 과학기술 연구에 몸바치거나 후학을 양성하는데 힘써 국가발전에 기여한 학자들입니다. 같은 시각 기념식장 밖에서는 과학기술 연구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연구원의 신분보장과 연구비 현실화 등 연구환경을 개선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이성우(공공연구노조 정책위원장) : "성과연봉제와 2진 아웃제도를 출연연에 똑같이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것은 굉장히 단기적인 성과만 강조한 것으로써." 실제로 석.박사급 연구원의 신분은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인데다 이직률도 20%가 넘는 것으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습니다. 박사급 연구원들의 초임도 20%가량 줄어 공기업 대졸 초임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녹취>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음성변조) : "다같이 좋은 연구를 해보자가 목표가 아니고 어떻게든 살아남아보자 내지는 어떻게 다른 자리라도 가보자 결국 이런 식으로 되는 거거든요." 일선 과학자들은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절실하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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