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이지아 이혼…50억대 위자료 소송

<앵커 멘트>

오늘 이 소식 듣고 깜짝 놀라신 분들 정말 많았을 겁니다.

배우 이지아씨가 가수 서태지 씨를 상대로 50억원대 위자료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는데 바꿔 말하면 '비밀부부'였다는 얘기지요.

김기흥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0년대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서태지.

대중문화의 지형도를 뒤바꿔놓으면서 '문화 대통령'으로까지 불렸습니다.

그런데 서씨가 최근 거액의 위자료 송사에 휘말렸습니다.

상대는 배우 이지아씨.

1990년대 후반 서씨는 미국에서 이지아씨와 비밀리에 결혼했다가 이혼했습니다.

이어 이씨는 지난 1월 서태지 씨를 상대로 위자료 5억 원과 재산 50억 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녹취> 이지아 씨 소속사 관계자 : "((위자료 소송을) 사전에 알고 계셨던 것인지?) 나중에 보도되는 것 보시면 아실 거예요"

양측은 이미 법정대리인을 통해 두 차례 모임을 갖고 변론 절차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들 두 명의 톱스타들 간에 벌어지는 소송은 철저히 비밀리에 진행됐습니다.

연예 활동을 할 때 쓰는 이름과 실제 이름이 다른데다 법정에 출석한 적도 없어 재판부조차 이들 두 명이 누군지 몰랐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녹취> 서태지 변호인 측 관계자 : "(정현철(서태지 본명)씨 이혼 소송 담당하는 것 맞죠?) 의뢰인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수 없어요"

이씨는 지난 3월 방송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정우성 씨와의 열애설이 제기되자 연인 관계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