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사용자 몰래 위치 정보 저장

입력 2011.04.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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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 사용자도 모르게 위치 정보를 추적해 저장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정보가 암호화돼 있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쉽게 꺼내볼 수 있다는 겁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CNN 방송의 한 PD가 사용하던 아이폰에서 끄집어낸 위치 정보입니다.

일본에 출장 갔던 당시의 동선은 물론, 머무른 기간까지 고스란히 나타나 있습니다.

<녹취> "당신의 휴대전화나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신이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iOS 4.0 운영체제가 깔려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3G에는 모두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이런 위치 정보 파일이 저장돼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프로그램 개발자 두 명이 이 파일을 발견한 뒤, 이를 지도로 전환시켜 주는 '아이폰 트래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드러났습니다.

이 파일은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저장됐을 뿐 아니라 암호화 돼있지도 않아 보안에 매우 취약합니다.

특히 이 정보는 아이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컴퓨터에도 저장돼 있기 때문에 해커가 컴퓨터에만 침투하더라도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빼갈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애플사로 전송됐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애플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자신의 위치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아이튠스 화면에서 아이폰 백업 암호화 기능을 선택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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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폰에 사용자 몰래 위치 정보 저장
    • 입력 2011-04-22 07: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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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이 사용자도 모르게 위치 정보를 추적해 저장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정보가 암호화돼 있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 쉽게 꺼내볼 수 있다는 겁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CNN 방송의 한 PD가 사용하던 아이폰에서 끄집어낸 위치 정보입니다. 일본에 출장 갔던 당시의 동선은 물론, 머무른 기간까지 고스란히 나타나 있습니다. <녹취> "당신의 휴대전화나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당신이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iOS 4.0 운영체제가 깔려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3G에는 모두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이런 위치 정보 파일이 저장돼 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프로그램 개발자 두 명이 이 파일을 발견한 뒤, 이를 지도로 전환시켜 주는 '아이폰 트래커'라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드러났습니다. 이 파일은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저장됐을 뿐 아니라 암호화 돼있지도 않아 보안에 매우 취약합니다. 특히 이 정보는 아이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컴퓨터에도 저장돼 있기 때문에 해커가 컴퓨터에만 침투하더라도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빼갈 수 있습니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애플사로 전송됐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애플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자신의 위치 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아이튠스 화면에서 아이폰 백업 암호화 기능을 선택해야 합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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