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포커스] 미국 신용 등급 전망 하향, 왜?

입력 2011.04.2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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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경제가 '옐로 카드'를 받았습니다.

국제 신용 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성역으로 여겨졌던 미국의 신용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인데요.

월드 포커스에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진 건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가 최고 신용 등급인 트리플 A 자체를 낮추진 않았지만, 세계 최고 경제 대국의 신용 등급 전망 강등은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비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팀) : "미국의 신용 등급이 향후 몇 년 안에 악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전망입니다."

미국의 발목을 붙잡은 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였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를 담은 경고"라고 애써 평가 절하했지만, 사실 미국의 재정 적자 상황은 미국의 위상을 뒤흔들 만큼 악화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지난해 회계 연도의 미국 재정 적자는 1조 2천3백억 달러로, 국내 총생산 GDP의 8%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나 포르투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재정 적자가 불어나자 이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도 몇 년 사이에 급증했습니다.

미국의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현재 98%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폴 라이언(하원 예산위원장) : "국가 부채를 실질적으로 감축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자손들이 빚이 없는 국가에서 살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이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최고 신용 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달러를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기축 통화국'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 등급 전망이 강등되면서 전 세계 최고 안전 자산이었던 미국 국채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 세계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미국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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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포커스] 미국 신용 등급 전망 하향, 왜?
    • 입력 2011-04-22 13:23:45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미국 경제가 '옐로 카드'를 받았습니다. 국제 신용 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성역으로 여겨졌던 미국의 신용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인데요. 월드 포커스에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의 국가 신용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춰진 건 2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국가 최고 신용 등급인 트리플 A 자체를 낮추진 않았지만, 세계 최고 경제 대국의 신용 등급 전망 강등은 세계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비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팀) : "미국의 신용 등급이 향후 몇 년 안에 악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전망입니다." 미국의 발목을 붙잡은 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재정 적자와 국가 부채였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를 담은 경고"라고 애써 평가 절하했지만, 사실 미국의 재정 적자 상황은 미국의 위상을 뒤흔들 만큼 악화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지난해 회계 연도의 미국 재정 적자는 1조 2천3백억 달러로, 국내 총생산 GDP의 8%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나 포르투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입니다. 재정 적자가 불어나자 이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도 몇 년 사이에 급증했습니다. 미국의 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현재 98%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폴 라이언(하원 예산위원장) : "국가 부채를 실질적으로 감축할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자손들이 빚이 없는 국가에서 살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미국이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그동안 최고 신용 등급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달러를 무한정 찍어낼 수 있는 '기축 통화국'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 등급 전망이 강등되면서 전 세계 최고 안전 자산이었던 미국 국채의 안전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 세계 경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미국의 대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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