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양국, 6자회담 재개 수순 ‘의견 일치’

<앵커 멘트>

6자회담 재개 해법을 놓고 이견을 보이던 한국과 중국이 회담 재개를 위한 수순과 절차에 합의했습니다.

남북회담에 이어 미국과 북한간 양자회담을 열자는 건데 한반도 비핵화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중양국이 그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수순에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녹취> 김성환(외교부 장관) : "허심탄회하게 견해를 나누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북핵 관련 남북대화를 먼저 하고 이어 미국과 북한이 대화에 나서기로 한 것입니다.

이에따라 남북대화가 일정 정도 성과를 내면 북미 대화도 병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동의한만큼 북한이 조만간 남북대화를 제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순조로운 대화 진행을 위해서는 북한이 남북대화에 성의있게 임해야 하고 제2, 제3의 남북대화도 개최해야 한다는 우리측 조건도 관철됐습니다.

앞으로 남북 대화 성과를 바탕으로 미북대화를 거쳐 6자회담으로 나아가는 '3단계안'은 본격 추진되는 기반이 마련 됐습니다.

한중간 합의에 따라 남북대화와 미북대화가 이뤄질 경우 핵시설 동결 등 북한이 취해야 할 사전 조치 이행여부가 관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북 이틀째인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 인사를 면담하고 북핵 해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 일행은 내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 내용에 따라 대화 수순으로 가는 일정표가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