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률 OECD 1위…안전한 작업환경 시급

입력 2011.04.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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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전세계적으로 산업재해 사망자를 추모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가운데 산재 사망률이 가장 높은데요.

4시간마다 한 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위기의 근로자들을 황동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는 새벽.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에 나섭니다.

시간에 쫒기다보니 발판과 손잡이에만 몸을 맡긴 채 차량에 매달려 이동합니다.

자칫 높은 과속방지턱을 지날때면 아찔한 광경이 연출됩니다.

<인터뷰> 조한택(환경미화원) : "매달려서 해 이런 식이 아닙니까 저거 안떼다는 이유는. 그거는 근로자들에게 죽어도 된다는 얘기밖에 안되요."

지난해 작업현장에서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는 9만 8천여 명,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17조 6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해 사고로 숨진 사람의 비율은 3배 이상 높습니다.

하지만 산재 인정여부에 대한 심사가 날로 까다로워지면서 불승인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보다 실제 산재 피해자가 더 많다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임준(가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건강보험으로 처리되는 산재환자를 생각해 봤을 때 굉장히 많은 수 지금보다는 10배 이상의 많은 수가 산재환자로 잡힐 수 있습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국제 산재 사망자의 날을 맞아 곳곳에서 추모식 등을 열어 산재보험의 적용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정혜경(민주노총 노동안전위원장) :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산재보험 적용에서 제외되고 있는 전체 노동자에게 산재보험이 제기능을 발휘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늘리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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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재 사망률 OECD 1위…안전한 작업환경 시급
    • 입력 2011-04-28 2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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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전세계적으로 산업재해 사망자를 추모하는 날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들 가운데 산재 사망률이 가장 높은데요. 4시간마다 한 명꼴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위기의 근로자들을 황동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는 새벽.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수거에 나섭니다. 시간에 쫒기다보니 발판과 손잡이에만 몸을 맡긴 채 차량에 매달려 이동합니다. 자칫 높은 과속방지턱을 지날때면 아찔한 광경이 연출됩니다. <인터뷰> 조한택(환경미화원) : "매달려서 해 이런 식이 아닙니까 저거 안떼다는 이유는. 그거는 근로자들에게 죽어도 된다는 얘기밖에 안되요." 지난해 작업현장에서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는 9만 8천여 명,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17조 6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다른 OECD 국가들과 비교해 사고로 숨진 사람의 비율은 3배 이상 높습니다. 하지만 산재 인정여부에 대한 심사가 날로 까다로워지면서 불승인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보다 실제 산재 피해자가 더 많다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인터뷰> 임준(가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 "건강보험으로 처리되는 산재환자를 생각해 봤을 때 굉장히 많은 수 지금보다는 10배 이상의 많은 수가 산재환자로 잡힐 수 있습니다." 노동계와 시민단체는 국제 산재 사망자의 날을 맞아 곳곳에서 추모식 등을 열어 산재보험의 적용 확대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정혜경(민주노총 노동안전위원장) :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산재보험 적용에서 제외되고 있는 전체 노동자에게 산재보험이 제기능을 발휘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자리를 늘리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더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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