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1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소비자 ‘씁쓸’

입력 2011.04.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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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1분기 정유사들의 영업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실적이 좋아서라지만 기름값에 허덕이는 소비자들 보면 대놓고 자랑할 수는 없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트럭터미널.

정유사가 기름값을 1리터에 100원 내린 지 3주가 지났지만 그 효과를 체감한다는 기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운재(트럭 기사) : "처음에는 100원씩 내리니까 조금 효과가 있는 것 같았는데 도로 올라버리니까 마찬가지죠."

실제로 정유사 가격 인하 이후.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24원, 경유는 5원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정유사는 그동안 국제유가가 계속 올라 가격 인하분을 상쇄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유사들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세배 가까이 늘었고 에쓰오일은 무려 10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김장우(SK이노베이션 IR팀장) : "수출증대 그리고 정제마진 강세 지속으로 주요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기름값 인하가 반영되는 2분기에는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정유사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비싼 기름값에 허리가 휘고 있는 소비자들은 씁쓸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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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유사 1분기 영업이익 사상 최대…소비자 ‘씁쓸’
    • 입력 2011-04-29 22: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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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1분기 정유사들의 영업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실적이 좋아서라지만 기름값에 허덕이는 소비자들 보면 대놓고 자랑할 수는 없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트럭터미널. 정유사가 기름값을 1리터에 100원 내린 지 3주가 지났지만 그 효과를 체감한다는 기사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이운재(트럭 기사) : "처음에는 100원씩 내리니까 조금 효과가 있는 것 같았는데 도로 올라버리니까 마찬가지죠." 실제로 정유사 가격 인하 이후.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24원, 경유는 5원 내리는 데 그쳤습니다. 정유사는 그동안 국제유가가 계속 올라 가격 인하분을 상쇄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유사들은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세배 가까이 늘었고 에쓰오일은 무려 10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김장우(SK이노베이션 IR팀장) : "수출증대 그리고 정제마진 강세 지속으로 주요 자회사들의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기름값 인하가 반영되는 2분기에는 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정유사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비싼 기름값에 허리가 휘고 있는 소비자들은 씁쓸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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