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등록금 ‘고공행진’…학생들 부담 가중

입력 2011.04.30 (08:01) 수정 2011.04.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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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사립대 등록금이 평균 2.3%나 오르면서 연간 800만 원이 넘는 대학이 50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해마다 등록금 인상이 계속되면서 일부 사립대 의대는, 한 해 등록금이 1,200만 원을 넘어서, 학생과 학부모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가운 도로에 엎드려 108배를 하고, 단식 투쟁으로 결의를 다지고, 등록금 인하 요구는 대규모 집회에 이어, 도심 속 1인 시위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학 등록금은 사립대는 2.29%, 국공립대는 0.6% 인상됐습니다.

이 때문에 연간 등록금이 평균 800만 원이 넘는 대학이 올해는 50곳으로 16곳이나 늘었습니다.

특히 의학 계열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1,200만 원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천만 원이 넘는 대학이 28곳이나 됩니다.

예체능 계열도 한세대와 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이 천만 원을 넘겼습니다.

<인터뷰> 김학규(고려대 의예과 2학년) : "부모님께 미안하죠. 집에서 준비를 하는데 1,300만 원이 일반 봉급으로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뷰> 최명순(서울시 제기동) : "애 아빠하고 저하고 벌어서 등록금 내고 모자라는 건 학자금 대출받고 또 애가 벌어서 제 용돈 쓰고.."

대학 측은 학교 운영을 위해 매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서울지역 사립대 관계자 : "살림살이 규모 또 교육이나 연구 부문에서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재원에 관한 과학적인 계산과 토론을 통해서 인상 범위를 정합니다."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은 경제협력 개발기구, OECD 33개 나라 가운데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비쌉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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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대 등록금 ‘고공행진’…학생들 부담 가중
    • 입력 2011-04-30 08:01:01
    • 수정2011-04-30 15: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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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사립대 등록금이 평균 2.3%나 오르면서 연간 800만 원이 넘는 대학이 50곳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해마다 등록금 인상이 계속되면서 일부 사립대 의대는, 한 해 등록금이 1,200만 원을 넘어서, 학생과 학부모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정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차가운 도로에 엎드려 108배를 하고, 단식 투쟁으로 결의를 다지고, 등록금 인하 요구는 대규모 집회에 이어, 도심 속 1인 시위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대학 등록금은 사립대는 2.29%, 국공립대는 0.6% 인상됐습니다. 이 때문에 연간 등록금이 평균 800만 원이 넘는 대학이 올해는 50곳으로 16곳이나 늘었습니다. 특히 의학 계열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1,200만 원을 넘어선 것을 비롯해 천만 원이 넘는 대학이 28곳이나 됩니다. 예체능 계열도 한세대와 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이 천만 원을 넘겼습니다. <인터뷰> 김학규(고려대 의예과 2학년) : "부모님께 미안하죠. 집에서 준비를 하는데 1,300만 원이 일반 봉급으로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뷰> 최명순(서울시 제기동) : "애 아빠하고 저하고 벌어서 등록금 내고 모자라는 건 학자금 대출받고 또 애가 벌어서 제 용돈 쓰고.." 대학 측은 학교 운영을 위해 매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서울지역 사립대 관계자 : "살림살이 규모 또 교육이나 연구 부문에서 투자할 수 있는 그런 재원에 관한 과학적인 계산과 토론을 통해서 인상 범위를 정합니다." 2009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대학 등록금은 경제협력 개발기구, OECD 33개 나라 가운데 미국에 이어 2번째로 비쌉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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