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활 건 선박 경쟁…‘고부가가치’ 승부수

입력 2011.05.0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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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체 수출액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조선업은 자동차, 반도체와 함께 3대 수출 품목인데요.

우리나라가 그동안 세계 1위를 해왔지만 지난 2009년엔 중국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제치는 등 그 기세가 무섭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조선업 경쟁을 중국 현지에서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성의 다롄.

중국 최대 규모의 조선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마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쉬자이중(절강정화조선유한공사 CEO): "한국과 중국의 차이는 관리와 설계,기술인데 중국 조선업계가 그 격차를 인식해 노력하고 있다. 격차 빨리 따라잡게 될 것으로 본다."

국내 업체도 중국에서 직접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조선소에서는 선박의 부품 생산에서 건조까지 한꺼번에 이뤄집니다.

지난해에만 20척 이상의 선박을 생산했습니다.

제 뒤로 9만8천톤급 대형 화물선이 건조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배는 주로 유럽과 중동 국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크루즈선과 LNG선 등을 만들어 중국에 팔겠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강덕수(STX 회장): "중국 시장에 먼저 진입해서, 중국 시장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췄다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조선업 1위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다롄에서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앵커 멘트>

이런 배 한 척, 얼마나 할까요?

자그마치 1조 원이 넘을 정도인데요.

이런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는 우리 조선업체들이 독보적인 경쟁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방심할수 만은 없는 상황이죠.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과 과제,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6만 톤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 저장, 하역할 수 있는 초대형 FPSO.

북극해에서 얼음을 깨고 석유를 시추할 수 있는 극지형 드릴십.

만 미터 이하 심해에서 석유를 캐내는 반잠수 시추선.

2천 년대 들어 이 같은 초고가 해양설비를 한국 조선업체들이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만(대우조선해양 소장): "(한국 조선의)경쟁력은 고도의 기술력과 효율적인 생산시스템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최근 들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새로운 요인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얼마나 탄소배출량이 적고 연비 효율이 높은 선박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조만간 EU를 중심으로 자동차 분야와 같은 강력한 환경규제가 선박에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황보승면(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 "친환경 선박이 아닌 선박은 아예 배를 짓지 못하게 된다고 보면 되겠죠."

발주량 감소와 중소 업체들의 구조조정, 그리고 중국의 맹추격 등 만만치 않은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길은 역시 부단한 기술개발뿐 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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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활 건 선박 경쟁…‘고부가가치’ 승부수
    • 입력 2011-05-01 22: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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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체 수출액의 10분의 1을 차지하는 조선업은 자동차, 반도체와 함께 3대 수출 품목인데요. 우리나라가 그동안 세계 1위를 해왔지만 지난 2009년엔 중국이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제치는 등 그 기세가 무섭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조선업 경쟁을 중국 현지에서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 랴오닝성의 다롄. 중국 최대 규모의 조선소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마다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쉬자이중(절강정화조선유한공사 CEO): "한국과 중국의 차이는 관리와 설계,기술인데 중국 조선업계가 그 격차를 인식해 노력하고 있다. 격차 빨리 따라잡게 될 것으로 본다." 국내 업체도 중국에서 직접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조선소에서는 선박의 부품 생산에서 건조까지 한꺼번에 이뤄집니다. 지난해에만 20척 이상의 선박을 생산했습니다. 제 뒤로 9만8천톤급 대형 화물선이 건조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배는 주로 유럽과 중동 국가에 팔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크루즈선과 LNG선 등을 만들어 중국에 팔겠다는 목표입니다. <인터뷰> 강덕수(STX 회장): "중국 시장에 먼저 진입해서, 중국 시장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기반을 갖췄다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조선업 1위를 둘러싼 한국과 중국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다롄에서 KBS뉴스 김세정입니다. <앵커 멘트> 이런 배 한 척, 얼마나 할까요? 자그마치 1조 원이 넘을 정도인데요. 이런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는 우리 조선업체들이 독보적인 경쟁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방심할수 만은 없는 상황이죠.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과 과제,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6만 톤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 저장, 하역할 수 있는 초대형 FPSO. 북극해에서 얼음을 깨고 석유를 시추할 수 있는 극지형 드릴십. 만 미터 이하 심해에서 석유를 캐내는 반잠수 시추선. 2천 년대 들어 이 같은 초고가 해양설비를 한국 조선업체들이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영만(대우조선해양 소장): "(한국 조선의)경쟁력은 고도의 기술력과 효율적인 생산시스템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최근 들어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새로운 요인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얼마나 탄소배출량이 적고 연비 효율이 높은 선박을 만들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조만간 EU를 중심으로 자동차 분야와 같은 강력한 환경규제가 선박에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인터뷰> 황보승면(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 "친환경 선박이 아닌 선박은 아예 배를 짓지 못하게 된다고 보면 되겠죠." 발주량 감소와 중소 업체들의 구조조정, 그리고 중국의 맹추격 등 만만치 않은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길은 역시 부단한 기술개발뿐 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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