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 또 출산…샛길 가지 마세요!

입력 2011.05.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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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올 들어 두번째로 야생에서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죠?

네, 그런데 반달가슴곰이 동면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요즘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조심해야할 게 있다고 하는데요.

정홍규 기자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뒤 방사된 반달가슴곰입니다.

이 곰은 지난해 출산 가능한 암컷 곰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수컷 곰과 함께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동면을 마친 이 곰을 발신기 교체를 위해 지난주 포획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동면굴 입구에서 태어난 지 2-3개월 된 새끼 곰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송병철(수의사): "오늘 발신기 교체하는 과정 중에서 새끼가 확인됐습니다. 새끼는 수컷으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리산 야생에서 반달가슴곰이 태어난 것은 지난달에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 지난 2009년 첫 출산 이후로는 모두 6마리나 됩니다.

<인터뷰> 강재구(복원연구과장): "자기들끼리 교미를 해서 출산을 한다는 것은 지리산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새로 반달가슴곰 새끼가 태어나면서 이곳 지리산에 서식하는 야생 반달가슴곰의 수는 모두 19마리로 늘었습니다.

지리산 전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요즘 자칫 등산객들이 정해진 탐방로가 아닌 곳을 이용할 경우 곰과 마주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이윤수(행정팀장): "갑작스럽게 반달곰 등 야생동물 등과 조우했을 경우에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도 높아집니다."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지리산은 이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사람과 곰이 공존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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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달곰 또 출산…샛길 가지 마세요!
    • 입력 2011-05-01 22:35:05
    뉴스 9
<앵커 멘트>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올 들어 두번째로 야생에서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반가운 소식이죠? 네, 그런데 반달가슴곰이 동면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요즘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조심해야할 게 있다고 하는데요. 정홍규 기자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뒤 방사된 반달가슴곰입니다. 이 곰은 지난해 출산 가능한 암컷 곰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수컷 곰과 함께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동면을 마친 이 곰을 발신기 교체를 위해 지난주 포획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동면굴 입구에서 태어난 지 2-3개월 된 새끼 곰이 함께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송병철(수의사): "오늘 발신기 교체하는 과정 중에서 새끼가 확인됐습니다. 새끼는 수컷으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리산 야생에서 반달가슴곰이 태어난 것은 지난달에 이어 올 들어서만 두 번째, 지난 2009년 첫 출산 이후로는 모두 6마리나 됩니다. <인터뷰> 강재구(복원연구과장): "자기들끼리 교미를 해서 출산을 한다는 것은 지리산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새로 반달가슴곰 새끼가 태어나면서 이곳 지리산에 서식하는 야생 반달가슴곰의 수는 모두 19마리로 늘었습니다. 지리산 전역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요즘 자칫 등산객들이 정해진 탐방로가 아닌 곳을 이용할 경우 곰과 마주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인터뷰> 이윤수(행정팀장): "갑작스럽게 반달곰 등 야생동물 등과 조우했을 경우에 안전사고의 발생 위험도 높아집니다."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지리산은 이제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닌 사람과 곰이 공존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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