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오스트리아 쓰레기 소각장

입력 2011.05.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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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죠~ 오스트리아의 빈입니다.

이곳에는 아주 특별한 건축물이 있는데요.

바로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전혀 쓰레기 소각장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데요.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은 '황금 양파'라고 불리며 도시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혐오 시설인 쓰레기 소각장이 예술 작품으로 탄생한 것이죠~

<녹취> 루트 슈트로블(쓰레기 소각장 홍보 담당) : "쓰레기 소각장은 회색의 흉측한 건물이었습니다. 시민들은 매일 봐야 하는 이 건물을 좋아하지 않았죠."

쓰레기 소각장을 바꾼 것은 화가이자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입니다.

그는 독특한 예술 세계로 건축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는데요.

구스타프 클림트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훈데르트바서는 1986년에 쓰레기 소각장을 리모델링했습니다.

새 단장을 마치자 해마다 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왔습니다.

혐오 시설이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한 것이죠.

<녹취> 미하엘라(관광객) : "우리는 스위스에서 왔습니다. 그곳에도 훈데르트바서의 건축물들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곳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훈데르트바서가 바꿔 놓은 것은 쓰레기 소각장의 겉모습만이 아닙니다.

환경 운동가이기도 했던 그는 리모델링을 하면서 배기가스 정화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분진이나 유해 가스를 제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열은 시민들의 난방에 쓰일 수 있도록 했는데요. 현재 6만여 가구에 난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의 친환경적인 면모는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건물 외관은 모두 재활용품을 이용해 꾸몄고요.

쓰레기 소각 후 생성되는 부산물은 산업 자원으로 쓸 계획입니다.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을 새롭게 꾸민 후 훈데르트바서는 '건축 치료사'라고 불리기 시작했는데요.

생명력을 잃은 메마른 건축물에 생기를 불어넣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루트 슈트로불(쓰레기 소각장 홍보 담당) : "훈데르트바서는 쓰레기 소각장을 즐거움과 화려함이 있는 친근한 건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특히 이 ‘황금 양파’라고 불리는 타워는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죠."

건축과 예술의 조화 속에 거듭난 쓰레기 소각장은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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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계속으로] 오스트리아 쓰레기 소각장
    • 입력 2011-05-02 13: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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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도시'로 유명한 곳이죠~ 오스트리아의 빈입니다. 이곳에는 아주 특별한 건축물이 있는데요. 바로 쓰레기 소각장입니다. 겉모습만 봐서는 전혀 쓰레기 소각장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데요.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은 '황금 양파'라고 불리며 도시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혐오 시설인 쓰레기 소각장이 예술 작품으로 탄생한 것이죠~ <녹취> 루트 슈트로블(쓰레기 소각장 홍보 담당) : "쓰레기 소각장은 회색의 흉측한 건물이었습니다. 시민들은 매일 봐야 하는 이 건물을 좋아하지 않았죠." 쓰레기 소각장을 바꾼 것은 화가이자 건축가인 훈데르트바서입니다. 그는 독특한 예술 세계로 건축과 자연, 그리고 인간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는데요. 구스타프 클림트와 함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훈데르트바서는 1986년에 쓰레기 소각장을 리모델링했습니다. 새 단장을 마치자 해마다 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왔습니다. 혐오 시설이 관광 자원으로 탈바꿈한 것이죠. <녹취> 미하엘라(관광객) : "우리는 스위스에서 왔습니다. 그곳에도 훈데르트바서의 건축물들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곳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훈데르트바서가 바꿔 놓은 것은 쓰레기 소각장의 겉모습만이 아닙니다. 환경 운동가이기도 했던 그는 리모델링을 하면서 배기가스 정화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또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분진이나 유해 가스를 제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열은 시민들의 난방에 쓰일 수 있도록 했는데요. 현재 6만여 가구에 난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의 친환경적인 면모는 곳곳에서 드러납니다. 건물 외관은 모두 재활용품을 이용해 꾸몄고요. 쓰레기 소각 후 생성되는 부산물은 산업 자원으로 쓸 계획입니다.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을 새롭게 꾸민 후 훈데르트바서는 '건축 치료사'라고 불리기 시작했는데요. 생명력을 잃은 메마른 건축물에 생기를 불어넣었기 때문입니다. <녹취> 루트 슈트로불(쓰레기 소각장 홍보 담당) : "훈데르트바서는 쓰레기 소각장을 즐거움과 화려함이 있는 친근한 건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특히 이 ‘황금 양파’라고 불리는 타워는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죠." 건축과 예술의 조화 속에 거듭난 쓰레기 소각장은 현대인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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