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때문에 뺑소니 6일 만에 덜미

입력 2011.05.0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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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궁으로 빠질 뻔했던 건널목 `뺑소니 사건'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해결됐습니다.

사고 현장에 남아있던 자동차 파편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뒤따라 오던 승용차 한 대가 순식간에 버스를 지나쳐 갑니다.

뭔가에 쫓긴 듯, 번호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입니다.

이 승용차는 바로 전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낸 뒤 달아나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를 당한 37살 임모 씨는 결국 숨졌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 '뺑소니' 사건은 현장에 떨어진 전조등 파편 몇 조각 때문에 6일 만에 해결됐습니다.

<인터뷰> 김남균/김포경찰서 경비교통과 : "사고현장에서 전조등 조각을 발견할 수 있었고 관내 부품업체를 일일이 탐문하는 과정에서 차종을 특정하게 됐습니다."

어렵게 사고 차량을 찾아냈지만 부서진 곳은 모두 말끔히 고쳐진 뒤였습니다.

그러나, 작은 흠과 급하게 고친 흔적까지는 모두 지우지 못했습니다.

범행을 부인하던 뺑소니 운전자는 교체한 부품까지 찾아낸 경찰의 끈질긴 수사에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녹취>뺑소니 사건 피의자 : "(정상적으로 보험처리를 안 하셨죠?) 아버님 차라서 싸게 고치려고 했습니다."

경찰은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아 보행자를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34살 정모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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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편 때문에 뺑소니 6일 만에 덜미
    • 입력 2011-05-02 21:51:1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미궁으로 빠질 뻔했던 건널목 `뺑소니 사건'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해결됐습니다. 사고 현장에 남아있던 자동차 파편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뒤따라 오던 승용차 한 대가 순식간에 버스를 지나쳐 갑니다. 뭔가에 쫓긴 듯, 번호판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입니다. 이 승용차는 바로 전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낸 뒤 달아나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를 당한 37살 임모 씨는 결국 숨졌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이 '뺑소니' 사건은 현장에 떨어진 전조등 파편 몇 조각 때문에 6일 만에 해결됐습니다. <인터뷰> 김남균/김포경찰서 경비교통과 : "사고현장에서 전조등 조각을 발견할 수 있었고 관내 부품업체를 일일이 탐문하는 과정에서 차종을 특정하게 됐습니다." 어렵게 사고 차량을 찾아냈지만 부서진 곳은 모두 말끔히 고쳐진 뒤였습니다. 그러나, 작은 흠과 급하게 고친 흔적까지는 모두 지우지 못했습니다. 범행을 부인하던 뺑소니 운전자는 교체한 부품까지 찾아낸 경찰의 끈질긴 수사에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녹취>뺑소니 사건 피의자 : "(정상적으로 보험처리를 안 하셨죠?) 아버님 차라서 싸게 고치려고 했습니다." 경찰은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아 보행자를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로 34살 정모씨를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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