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주도’ 빈라덴은 누구?

<앵커 멘트>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던 오사마 빈 라덴은 어떤 일을 겪으면서 반미 테러에 앞장서게 된 걸까요.

양지우 기자가 54년. 그의 생애를 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빈 라덴은 1957년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빈 라덴은 사재를 털어 아프간 저항군을 지원합니다.

이때만 해도 빈 라덴은 미국에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 걸프전이 터지면서, 빈 라덴은 미국이 신성한 이슬람 세계를 더렵혔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빈 라덴은 자신이 걸프전 이전에 만들어 놓은 테러 조직 알 카에다를 동원해 미국을 상대로 테러를 감행하기 시작합니다.

1993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폭탄 테러,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의 미 대사관 폭파 사건, 2000년 미 전함 폭탄 공격 등의 배후에는 항상 빈 라덴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쇄 테러의 정점은 2001년 벌어진 9.11 사태였습니다.

<녹취>오사마 빈 라덴 : "비행기 연료의 화염이 철골 구조를 녹일 것이고, 비행기가 충돌한 곳과 그 위는 붕괴될 것입니다."

9.11 사태 후 빈 라덴에게는 우리 돈으로 6백억 원이나 되는 현상금이 걸렸지만, 빈 라덴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테러와 성명 등으로 끊임없이 서방 세계를 위협했습니다.

<녹취>오사마 빈 라덴 : "미국은 결코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며 미국인들도 안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미군에 사살되면서, 빈 라덴은 결국 54살의 생애를 끝내야 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