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로 지켜낸 500년 전통 ‘종갓집’
입력 2011.05.04 (07:02)
수정 2011.05.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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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군포시에서 500년 동안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손들이 100억 원대에 이르는 집과 땅을 무상으로 기부했습니다.
가문의 후손들이 종갓집과 땅까지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지막한 산줄기 동쪽 자락에 자리 잡은 단아한 전통 한옥.
500년 세월을 이곳에 터 박고 살아온 동래정씨 동래군파의 종택입니다.
1783년 조선 정조 때 지어진 안채와, 1877년 고종 때 세운 사랑채 등 5동 60칸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조선 후기 고택으로, 조선시대에 정승만 17명을 배출한 명문가의 가풍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광식(문화재청장) : "특히 안채는 150년 이상, 바깥채는 100년 이상, 그리고 이 시기 전통가옥의 모양을 잘 갖추고 있고…"
18대째 이곳을 지키며 살아온 종손과 일가족들은 종택과 대지, 논밭을 무상으로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경기도 군포시가 몇 년 전부터 이곳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자, 100억 원대의 개발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집과 땅을 지키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정용수(동래군파 17대손) : "시민들이 온전히 되살아난 농촌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기업 등의 기부금으로 문화유산이 기탁된 적은 있지만, 유산 소유자가 종갓집과 땅까지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김종규(국민신탁 이사장) : "개인적 유산 상속이 아니고 사회적 유산 상속으로 우리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했다는 의미가 매우 크죠."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앞으로 경기도 군포시와 협의해 종갓집과 마을을 친환경 농촌공동체로 가꿔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경기도 군포시에서 500년 동안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손들이 100억 원대에 이르는 집과 땅을 무상으로 기부했습니다.
가문의 후손들이 종갓집과 땅까지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지막한 산줄기 동쪽 자락에 자리 잡은 단아한 전통 한옥.
500년 세월을 이곳에 터 박고 살아온 동래정씨 동래군파의 종택입니다.
1783년 조선 정조 때 지어진 안채와, 1877년 고종 때 세운 사랑채 등 5동 60칸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조선 후기 고택으로, 조선시대에 정승만 17명을 배출한 명문가의 가풍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광식(문화재청장) : "특히 안채는 150년 이상, 바깥채는 100년 이상, 그리고 이 시기 전통가옥의 모양을 잘 갖추고 있고…"
18대째 이곳을 지키며 살아온 종손과 일가족들은 종택과 대지, 논밭을 무상으로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경기도 군포시가 몇 년 전부터 이곳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자, 100억 원대의 개발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집과 땅을 지키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정용수(동래군파 17대손) : "시민들이 온전히 되살아난 농촌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기업 등의 기부금으로 문화유산이 기탁된 적은 있지만, 유산 소유자가 종갓집과 땅까지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김종규(국민신탁 이사장) : "개인적 유산 상속이 아니고 사회적 유산 상속으로 우리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했다는 의미가 매우 크죠."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앞으로 경기도 군포시와 협의해 종갓집과 마을을 친환경 농촌공동체로 가꿔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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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로 지켜낸 500년 전통 ‘종갓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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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5-04 07:02:22
- 수정2011-05-04 07:44:33
<앵커 멘트>
경기도 군포시에서 500년 동안 터전을 일구며 살아온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손들이 100억 원대에 이르는 집과 땅을 무상으로 기부했습니다.
가문의 후손들이 종갓집과 땅까지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나지막한 산줄기 동쪽 자락에 자리 잡은 단아한 전통 한옥.
500년 세월을 이곳에 터 박고 살아온 동래정씨 동래군파의 종택입니다.
1783년 조선 정조 때 지어진 안채와, 1877년 고종 때 세운 사랑채 등 5동 60칸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조선 후기 고택으로, 조선시대에 정승만 17명을 배출한 명문가의 가풍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광식(문화재청장) : "특히 안채는 150년 이상, 바깥채는 100년 이상, 그리고 이 시기 전통가옥의 모양을 잘 갖추고 있고…"
18대째 이곳을 지키며 살아온 종손과 일가족들은 종택과 대지, 논밭을 무상으로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경기도 군포시가 몇 년 전부터 이곳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자, 100억 원대의 개발이익을 포기하는 대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집과 땅을 지키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정용수(동래군파 17대손) : "시민들이 온전히 되살아난 농촌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기업 등의 기부금으로 문화유산이 기탁된 적은 있지만, 유산 소유자가 종갓집과 땅까지 기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김종규(국민신탁 이사장) : "개인적 유산 상속이 아니고 사회적 유산 상속으로 우리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부했다는 의미가 매우 크죠."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앞으로 경기도 군포시와 협의해 종갓집과 마을을 친환경 농촌공동체로 가꿔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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