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입력 2011.05.04 (07:58) 수정 2011.05.04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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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건강검진 많이들 받으시는데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신경 쓰이는 분들 많으시죠.

너무 높으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까지 복용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와 진실,알아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박기자,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야 무조건 좋은 거 아닌가요?

<답변>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에도 좋은 콜레스테롤 HDL과 나쁜 콜레스테롤 LDL이 있기 때문인데요.

콜레스테롤은 쉽게 말해서 기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막 짜낸 기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오래 공기 중에 놔둔 산폐된 기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 HDL 은 혈관벽에 묻어있는 기름때를 흡착해서 간에서 제거하게 됩니다. 청소차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HDL 수치가 올라가면 심장병도 예방하고, 뇌졸중의 위험도 낮추게 됩니다.

반면에 나쁜 콜레스테롤 LDL 은 혈관을 막 지나다니면서 혈관벽에 기름때를 묻히고 이게 흡수되면 혈관벽이 두꺼워지는데요.

결국 동맥경화가 생겨서 혈관이 터지게 되고 이게 바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 발생위험이 최대 2-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반대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10% 떨어뜨리면 심근경색 위험이 20%나 감소합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질문>

그렇다면 좋은 콜레스테롤은 올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되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산소 운동인데요.

좋은 콜레스테롤의 기준이 남성은 40 이상, 여성은 50 이상인데요.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들을 보면 이 수치가 2배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혈관보호 효과가 있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야기니까. 수치가 40 근처인 저로서도 이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그리고 나쁜 콜레스테롤 LDL을 낮추기 위해 많은 분들이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계란, 삽겹살, 새우 등의 음식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분들이 많죠.

심지어 식사를 거르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체중은 빠질지 몰라도 콜레스테롤이 상당히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식사를 걸러도 콜레스테롤이 올라간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때 콜레스테롤이 떨어지는데요.

식사를 거르게 되면 음식이 우리 몸에 들어오지 않으니까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굶는 상태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서 우리 몸은 당질의 흡수를 늘려서 체지방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따라서 자칫 살 빼려다 혈액상태는 더 나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폭식하는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주로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같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한꺼번에 먹는 경운데요.

회식이 문젠데요.

저녁에 술과 삼겹살 같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다음날 아침 속이 안 좋으니까 거르는 분들이 많죠.

폭식하고 아침은 안 먹으니까 배는 나오고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합성하게 되는 겁니다.

<질문>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어떤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을까요?

<답변>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고기나 계란, 새우 등을 먹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 먹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요.

실제로 고기를 규칙적으로 먹어주면 콜레스테롤은 오히려 5-10정도 약간 감소하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하루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무조건 고기를 먹지 않는 것보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기름기가 적은 단백한 살코기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콩류나 생선, 계란 등 단백질 섭취를 규칙적으로 해야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 회식에서 가급적 안주를 적게 먹거나, 거의 먹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반드시 챙겨 먹는 습관이 술을 마시더라도 콜레스테롤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은 비단 기름진 음식만이 아니라 식사를 거르는 잘못된 식습관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식사를 굶는 것은 피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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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입력 2011-05-04 07:58:14
    • 수정2011-05-04 08: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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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건강검진 많이들 받으시는데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 신경 쓰이는 분들 많으시죠. 너무 높으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까지 복용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심장병과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콜레스테롤에 대한 오해와 진실,알아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박기자,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야 무조건 좋은 거 아닌가요? <답변>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콜레스테롤에도 좋은 콜레스테롤 HDL과 나쁜 콜레스테롤 LDL이 있기 때문인데요. 콜레스테롤은 쉽게 말해서 기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막 짜낸 기름이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오래 공기 중에 놔둔 산폐된 기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 HDL 은 혈관벽에 묻어있는 기름때를 흡착해서 간에서 제거하게 됩니다. 청소차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이 HDL 수치가 올라가면 심장병도 예방하고, 뇌졸중의 위험도 낮추게 됩니다. 반면에 나쁜 콜레스테롤 LDL 은 혈관을 막 지나다니면서 혈관벽에 기름때를 묻히고 이게 흡수되면 혈관벽이 두꺼워지는데요. 결국 동맥경화가 생겨서 혈관이 터지게 되고 이게 바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되는 것이죠. 실제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 발생위험이 최대 2-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반대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10% 떨어뜨리면 심근경색 위험이 20%나 감소합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것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질문> 그렇다면 좋은 콜레스테롤은 올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면 되겠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산소 운동인데요. 좋은 콜레스테롤의 기준이 남성은 40 이상, 여성은 50 이상인데요.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들을 보면 이 수치가 2배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혈관보호 효과가 있는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다는 이야기니까. 수치가 40 근처인 저로서도 이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습니다. 그리고 나쁜 콜레스테롤 LDL을 낮추기 위해 많은 분들이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계란, 삽겹살, 새우 등의 음식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분들이 많죠. 심지어 식사를 거르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그런데 이렇게 해서 체중은 빠질지 몰라도 콜레스테롤이 상당히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식사를 걸러도 콜레스테롤이 올라간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히려 반대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때 콜레스테롤이 떨어지는데요. 식사를 거르게 되면 음식이 우리 몸에 들어오지 않으니까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굶는 상태가 계속될 것에 대비해서 우리 몸은 당질의 흡수를 늘려서 체지방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게 됩니다. 따라서 자칫 살 빼려다 혈액상태는 더 나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폭식하는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주로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같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한꺼번에 먹는 경운데요. 회식이 문젠데요. 저녁에 술과 삼겹살 같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다음날 아침 속이 안 좋으니까 거르는 분들이 많죠. 폭식하고 아침은 안 먹으니까 배는 나오고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을 더 많이 합성하게 되는 겁니다. <질문>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어떤 식습관을 갖는 것이 좋을까요? <답변> 콜레스테롤이 높아도 고기나 계란, 새우 등을 먹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 먹어주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요. 실제로 고기를 규칙적으로 먹어주면 콜레스테롤은 오히려 5-10정도 약간 감소하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은 하루 세끼 식사를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무조건 고기를 먹지 않는 것보다 일주일에 2-3회 정도 기름기가 적은 단백한 살코기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 콩류나 생선, 계란 등 단백질 섭취를 규칙적으로 해야 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 회식에서 가급적 안주를 적게 먹거나, 거의 먹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반드시 챙겨 먹는 습관이 술을 마시더라도 콜레스테롤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은 비단 기름진 음식만이 아니라 식사를 거르는 잘못된 식습관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식사를 굶는 것은 피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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