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분양금 사기’ 상인·용역 직원 대낮 폭력전

입력 2011.05.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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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낮 경기도 성남의 한 상가 건물에서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시행사가 상가 분양금을 챙겨 도망가는 바람에 생긴 이 싸움을 경찰은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 복잡한 속사정을 곽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인들이 용접으로 막은 상가 출입문을 쇠 파이프로 마구 때립니다.



문이 부서지자, 상가를 점거하고 있던 용역 직원들이 소화액을 뿌려댑니다.



상가 안으로 들어가려는 상인들과 상가를 점거한 건설업체 용역 직원들의 폭력 사태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문 열어. 빨리 열어!" "기동대 빨리 열라 그래, 기동대."



사태의 발단은 상가 사기 분양.



지난 2003년 시행사가 계약금 60억 원을 갖고 달아난 뒤 상가 입주민 300여 명은 1억 원씩의 돈을 더 마련해 시행사의 빚을 떠안았습니다.



상가가 경매로 넘어가는 위기를 넘겼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입주자 대표 : "빚을 대신 갚아줬는데 이번에는 건설사가 자기들 공사대금까지 달라고 횡포 부린다."



이번에는 건설회사가 시행사에게 받지 못한 공사대금 90억 원을 요구하며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경찰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녹취> "자기들끼지 이권 때문에 다투는 거라서.."



시행사에 사기를 당한 상가 입주자들은 건설회사의 폭력적인 상가 점거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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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가 분양금 사기’ 상인·용역 직원 대낮 폭력전
    • 입력 2011-05-04 22:05:36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 낮 경기도 성남의 한 상가 건물에서 패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시행사가 상가 분양금을 챙겨 도망가는 바람에 생긴 이 싸움을 경찰은 구경만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 복잡한 속사정을 곽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인들이 용접으로 막은 상가 출입문을 쇠 파이프로 마구 때립니다.

문이 부서지자, 상가를 점거하고 있던 용역 직원들이 소화액을 뿌려댑니다.

상가 안으로 들어가려는 상인들과 상가를 점거한 건설업체 용역 직원들의 폭력 사태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녹취> "문 열어. 빨리 열어!" "기동대 빨리 열라 그래, 기동대."

사태의 발단은 상가 사기 분양.

지난 2003년 시행사가 계약금 60억 원을 갖고 달아난 뒤 상가 입주민 300여 명은 1억 원씩의 돈을 더 마련해 시행사의 빚을 떠안았습니다.

상가가 경매로 넘어가는 위기를 넘겼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입주자 대표 : "빚을 대신 갚아줬는데 이번에는 건설사가 자기들 공사대금까지 달라고 횡포 부린다."

이번에는 건설회사가 시행사에게 받지 못한 공사대금 90억 원을 요구하며 상인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지만, 경찰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녹취> "자기들끼지 이권 때문에 다투는 거라서.."

시행사에 사기를 당한 상가 입주자들은 건설회사의 폭력적인 상가 점거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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