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기준 강화로 ‘놀이터가 사라진다’

입력 2011.05.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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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행여 아이들이 다칠까. 놀이터 안전기준이 강화됐습니다.



물론 필요한 일입니다만은 현장에선 뜯어 고치는 데 돈이 많이 들어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의 한 놀이터. 아이들이 어울려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고은(초등학생) : "집에 있으면 혼자 있어서 친구들하고 같이 놀려고 왔어요."



그런데 멀쩡한 놀이터를 조만간 폐쇄해야 할 처집니다.



새로 제정된 안전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안전기준에 맞추려면 보수 비용만 9 천만이 넘습니다.



<인터뷰>정병달(00아파트 입주자대표) : "이렇게 놀이터가 멀쩡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규격에 안 맞는다고 바꿔야 한다니까 저희도 황당합니다."



지난 2008 년 제정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전국 5 만 5 천여개 놀이터는 내년 1 월까지 안전기준에 맞도록 시설을 전면 교체해야 합니다.



안전관리법은 놀이시설 사이의 간격이나 주변 환경까지 규정하고 있습니다.



멀쩡한 시설도 이 기준에 맞지 않으면 모두 뜯어고쳐야 하는 겁니다.



교체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어기면 강력한 처벌을 받게 돼 아예 폐쇄를 검토하는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강경노(중랑구 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장) : "애들이 기능상 문제가 없는 놀이터에서 놀지도 못하게 되고, pc방으로 가야 합니다."



또 검사업체도 단 2 곳뿐이라 내년까지 5 만여개 놀이터가 모두 안전진단을 받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녹취>안전관리기관 관계자 : "(내년까지 검사가 다 가능한가요?) 일단은 수치로 따지면 힘들죠."



현재까지 시설교체와 안전검사를 마친 놀이터는 전국에 모두 2 만여개..



나머지 3 만 5 천여개 놀이터는 7 개월내 시설 교체를 못할 경우 모두 폐쇄해야 할 형편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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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기준 강화로 ‘놀이터가 사라진다’
    • 입력 2011-05-04 22:05:35
    뉴스 9
<앵커 멘트>

행여 아이들이 다칠까. 놀이터 안전기준이 강화됐습니다.

물론 필요한 일입니다만은 현장에선 뜯어 고치는 데 돈이 많이 들어 고민이 많다고 합니다.

조정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잠실의 한 놀이터. 아이들이 어울려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고은(초등학생) : "집에 있으면 혼자 있어서 친구들하고 같이 놀려고 왔어요."

그런데 멀쩡한 놀이터를 조만간 폐쇄해야 할 처집니다.

새로 제정된 안전 기준에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안전기준에 맞추려면 보수 비용만 9 천만이 넘습니다.

<인터뷰>정병달(00아파트 입주자대표) : "이렇게 놀이터가 멀쩡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규격에 안 맞는다고 바꿔야 한다니까 저희도 황당합니다."

지난 2008 년 제정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전국 5 만 5 천여개 놀이터는 내년 1 월까지 안전기준에 맞도록 시설을 전면 교체해야 합니다.

안전관리법은 놀이시설 사이의 간격이나 주변 환경까지 규정하고 있습니다.

멀쩡한 시설도 이 기준에 맞지 않으면 모두 뜯어고쳐야 하는 겁니다.

교체비용도 만만치 않은데다, 어기면 강력한 처벌을 받게 돼 아예 폐쇄를 검토하는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강경노(중랑구 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장) : "애들이 기능상 문제가 없는 놀이터에서 놀지도 못하게 되고, pc방으로 가야 합니다."

또 검사업체도 단 2 곳뿐이라 내년까지 5 만여개 놀이터가 모두 안전진단을 받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녹취>안전관리기관 관계자 : "(내년까지 검사가 다 가능한가요?) 일단은 수치로 따지면 힘들죠."

현재까지 시설교체와 안전검사를 마친 놀이터는 전국에 모두 2 만여개..

나머지 3 만 5 천여개 놀이터는 7 개월내 시설 교체를 못할 경우 모두 폐쇄해야 할 형편입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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