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아용 ‘선택 백신’ 최고 7배 폭리

입력 2011.05.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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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아들이 맞아야 하는 백신들이 있죠.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필수 백신 말고도 선택적으로 맞는 백신들이 있는데요.



부모들이 불안해서 어차피 맞히게 되는 이들 이른바 선택 백신들의 마진 폭이 지나치게 큰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섯 달 된 재욱이는 필수 접종 외에도 폐구균과 뇌수막염, 장염 백신을 선택 접종하고 있습니다.



두 달마다 29만 원씩 내야 하지만, 내 아이만 접종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민정(서울 미아동) : "예방접종비가 부담스러운데, 주변에 다른 엄마들이 다 하니까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처럼 추가 접종을 선택하는 부모가 많아졌습니다.



아기가 첫 돌이 되기 전 선택접종 비용이 백만 원에 이를 정도로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 백신의 원가를 알고보니 턱없는 폭립니다.



장염 백신의 경우, 2만 원대로 수입되지만 병원에 공급되는 가격은 최고 12만 원까지로 올라가고 부모는 15만 원 안팎에 접종합니다.



폐구균 백신 등 다른 백신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미 병원에 공급되기 전 유통 단계에서 가격이 7배까지 뜁니다.



이에 비해, 정부가 일괄 구매해 가격을 통제하는 필수 백신 가격은 만원 안팎으로 저렴합니다.



<인터뷰>김상이(소아과 전문의) : "선택접종에 대해 비용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상당히 계시지만, 대략 80%이상의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접종하시는 것 같습니다."



필수화되고 있는 선택 접종 백신의 유통과정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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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유아용 ‘선택 백신’ 최고 7배 폭리
    • 입력 2011-05-05 22:11:58
    뉴스 9
<앵커 멘트>

유아들이 맞아야 하는 백신들이 있죠.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하는 필수 백신 말고도 선택적으로 맞는 백신들이 있는데요.

부모들이 불안해서 어차피 맞히게 되는 이들 이른바 선택 백신들의 마진 폭이 지나치게 큰 걸로 드러났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섯 달 된 재욱이는 필수 접종 외에도 폐구균과 뇌수막염, 장염 백신을 선택 접종하고 있습니다.

두 달마다 29만 원씩 내야 하지만, 내 아이만 접종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박민정(서울 미아동) : "예방접종비가 부담스러운데, 주변에 다른 엄마들이 다 하니까 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이처럼 추가 접종을 선택하는 부모가 많아졌습니다.

아기가 첫 돌이 되기 전 선택접종 비용이 백만 원에 이를 정도로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선택 백신의 원가를 알고보니 턱없는 폭립니다.

장염 백신의 경우, 2만 원대로 수입되지만 병원에 공급되는 가격은 최고 12만 원까지로 올라가고 부모는 15만 원 안팎에 접종합니다.

폐구균 백신 등 다른 백신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이미 병원에 공급되기 전 유통 단계에서 가격이 7배까지 뜁니다.

이에 비해, 정부가 일괄 구매해 가격을 통제하는 필수 백신 가격은 만원 안팎으로 저렴합니다.

<인터뷰>김상이(소아과 전문의) : "선택접종에 대해 비용부담을 느끼시는 분들도 상당히 계시지만, 대략 80%이상의 분들께서 적극적으로 접종하시는 것 같습니다."

필수화되고 있는 선택 접종 백신의 유통과정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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