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전직 직원들이 비리 협박

입력 2011.05.06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비리 백화점'으로 드러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도덕적 해이는 경영진만이 아니었습니다.

은행 비리를 신고하겠다며 경영진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전직 은행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저축은행 예금자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70일 넘게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새로운 비리만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비리를 저지르던 은행 임원들이 부하 직원들에게 꼬투리를 잡혀 거액을 뜯긴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직원이었던 최모 씨는 대출 관련 비리를 관련기관에 신고하겠다며 임원을 협박해 5억 원 이상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경영진을 협박해 돈을 챙긴 혐의로 최씨 등 전직 부산저축은행 직원 네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이 협박으로 챙긴 돈은 모두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직후 직원 13명이 퇴직금을 정산받은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김옥주(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이 상황에서 너희 퇴직금 챙길 때냐 하니까, 하는 말이, 예금보험공사에서 허락을 해서 찾아갔데!"

끝없이 드러나는 은행 비리에 검찰은 수사진을 보강하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감사를 소홀히 한 금융감독원 직원들을 소환해 유착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저축은행 전직 직원들이 비리 협박
    • 입력 2011-05-06 07:53:14
    뉴스광장
<앵커 멘트> '비리 백화점'으로 드러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도덕적 해이는 경영진만이 아니었습니다. 은행 비리를 신고하겠다며 경영진을 협박해 거액을 뜯어낸 전직 은행 직원들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저축은행 예금자들은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70일 넘게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의 새로운 비리만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비리를 저지르던 은행 임원들이 부하 직원들에게 꼬투리를 잡혀 거액을 뜯긴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직원이었던 최모 씨는 대출 관련 비리를 관련기관에 신고하겠다며 임원을 협박해 5억 원 이상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경영진을 협박해 돈을 챙긴 혐의로 최씨 등 전직 부산저축은행 직원 네 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들이 협박으로 챙긴 돈은 모두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직후 직원 13명이 퇴직금을 정산받은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김옥주(부산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 : "지금 이 상황에서 너희 퇴직금 챙길 때냐 하니까, 하는 말이, 예금보험공사에서 허락을 해서 찾아갔데!" 끝없이 드러나는 은행 비리에 검찰은 수사진을 보강하는 한편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감사를 소홀히 한 금융감독원 직원들을 소환해 유착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