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워크넷’…엉터리 직업 알선 창구

입력 2011.05.07 (21:41) 수정 2011.05.0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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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고용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일자리 소개 사이트 워크넷이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어떤 속사정인지,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게차 운전기사인 43살 김모 씨.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포털 서비스, 워크넷을 통해 일자리 3 군데를 소개받았지만 아직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김모 씨(구직 피해자) : "돈을 못받고 나왔어요. 나왔는데 워크넷에 신고를 하면 그 회사가 못 올라와야 되는데 또 올라온다는 거죠. 황당했습니다."



27 살 이 모 양은 최근 워크넷을 통해 사무직 일자리를 얻었다가 끔찍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녹취>이모 씨/구직 피해자 : "그날 면접보고 당일 일 시작해서 그날 바로 성추행당하고 그런 다음에 제가 무서워서 그만두고 나온거죠"



이처럼 정부를 믿고 일자리를 소개받은 구직자들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해당 사업장엔 별다른 제재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정열(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과장) : "모든 일자리 정보를 다 스크린에는 사실상 한계가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포상금 제도랄지, 처벌조항으로서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구직 포털 사이트에 허위 광고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한다면서 채권 추심원 광고가 지금도 버젓이 올라오고, 성매매 알선업체 구인광고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92억 원의 예산을 워크넷에 배정하고 다른 기관과의 정보공유도 늘릴 방침이지만, 우선, 정확한 정보제공과 불량업체에 대한 제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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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 ‘워크넷’…엉터리 직업 알선 창구
    • 입력 2011-05-07 21:41:42
    • 수정2011-05-07 21: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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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가 고용지원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일자리 소개 사이트 워크넷이 구직자들에게 도움이 아니라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어떤 속사정인지, 황동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게차 운전기사인 43살 김모 씨.

고용노동부의 일자리 포털 서비스, 워크넷을 통해 일자리 3 군데를 소개받았지만 아직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김모 씨(구직 피해자) : "돈을 못받고 나왔어요. 나왔는데 워크넷에 신고를 하면 그 회사가 못 올라와야 되는데 또 올라온다는 거죠. 황당했습니다."

27 살 이 모 양은 최근 워크넷을 통해 사무직 일자리를 얻었다가 끔찍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녹취>이모 씨/구직 피해자 : "그날 면접보고 당일 일 시작해서 그날 바로 성추행당하고 그런 다음에 제가 무서워서 그만두고 나온거죠"

이처럼 정부를 믿고 일자리를 소개받은 구직자들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해당 사업장엔 별다른 제재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양정열(고용부 고용서비스정책과장) : "모든 일자리 정보를 다 스크린에는 사실상 한계가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포상금 제도랄지, 처벌조항으로서 보완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구직 포털 사이트에 허위 광고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소개한다면서 채권 추심원 광고가 지금도 버젓이 올라오고, 성매매 알선업체 구인광고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92억 원의 예산을 워크넷에 배정하고 다른 기관과의 정보공유도 늘릴 방침이지만, 우선, 정확한 정보제공과 불량업체에 대한 제재가 시급해 보입니다.

KBS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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