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막히는 피떡, 색전증 급증!

입력 2011.05.0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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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가 엉겨붙어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혈관이 엉겨붙어 피떡으로 막히는 색전증이 우리나라에서 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왼쪽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줄 알고 파스를 6개월간 붙였습니다.

그런데 검사결과 뜻밖에도 다리 혈관이 막힌 색전증이었습니다.

<인터뷰>이재수(색전증 환자): "자다가 일어났는데 다리 쪽에 너무 통증이 너무 심한 거예요. 그걸로 시작이 됐습니다."

또 다른 남성은 다리 혈관뿐만 아니라 폐로 가는 혈관도 함께 막혔습니다.

<인터뷰>김OO(색전증 환자): "다리가 붓고 숨이 또 막히고..."

색전증은 빠른 속도로 피가 혈관을 통해 부드럽게 지나가야하지만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는데, 이때 피가 엉겨 붙어 피떡이 되는 질환으로 폐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폐동맥 색전증이 있습니다.

또 다리로 가는 깊숙이 있는 혈관에 피떡이 잘 생기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 통증과 함께 50미터도 걷지 못할 정도로 숨이 차면 폐색전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리 통증과 함께 한쪽 다리가 비대칭으로 심하게 부었다면 색전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색전증은 동양인보다 주로 서양인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한국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한국인에서 색전증 환자가 지난 2008년 7천 3백여 명으로 4년 새 64% 증가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인구에서 색전증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오도연(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살도 찌고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가 잘 돌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또 다리를 꼬거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자세, 몸에 꽉 죄는 옷은 혈류를 감소시켜 색전증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실제로 폐동맥 색전증의 경우 진단이 늦어지면 40%가 발병 1시간 이내에 돌연사합니다.

하지만,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색전증은 완치가 되는 만큼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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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관 막히는 피떡, 색전증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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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가 엉겨붙어 혈관이 막히는 색전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요. 혈관이 엉겨붙어 피떡으로 막히는 색전증이 우리나라에서 늘고 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50대 남성은 왼쪽 다리에 타박상을 입은 줄 알고 파스를 6개월간 붙였습니다. 그런데 검사결과 뜻밖에도 다리 혈관이 막힌 색전증이었습니다. <인터뷰>이재수(색전증 환자): "자다가 일어났는데 다리 쪽에 너무 통증이 너무 심한 거예요. 그걸로 시작이 됐습니다." 또 다른 남성은 다리 혈관뿐만 아니라 폐로 가는 혈관도 함께 막혔습니다. <인터뷰>김OO(색전증 환자): "다리가 붓고 숨이 또 막히고..." 색전증은 빠른 속도로 피가 혈관을 통해 부드럽게 지나가야하지만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는데, 이때 피가 엉겨 붙어 피떡이 되는 질환으로 폐로 가는 혈관이 막히는 폐동맥 색전증이 있습니다. 또 다리로 가는 깊숙이 있는 혈관에 피떡이 잘 생기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습니다. 따라서 가슴 통증과 함께 50미터도 걷지 못할 정도로 숨이 차면 폐색전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리 통증과 함께 한쪽 다리가 비대칭으로 심하게 부었다면 색전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색전증은 동양인보다 주로 서양인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한국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한국인에서 색전증 환자가 지난 2008년 7천 3백여 명으로 4년 새 64% 증가했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인구에서 색전증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오도연(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살도 찌고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에 피가 잘 돌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또 다리를 꼬거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는 자세, 몸에 꽉 죄는 옷은 혈류를 감소시켜 색전증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실제로 폐동맥 색전증의 경우 진단이 늦어지면 40%가 발병 1시간 이내에 돌연사합니다. 하지만, 간단한 약물치료만으로도 색전증은 완치가 되는 만큼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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