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년 만에 ‘고려청자 비색’ 재현

입력 2011.05.10 (07:58) 수정 2011.05.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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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왜란 이후 명맥이 끊긴 고려청자가 경주의 한 도예가에 의해 4백여 년 만에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청자 고유의 비색이 원형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 통가마 속에서 40일을 버텨낸 청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깊고 영롱한 색감이 원형 고려청자 비색을 그대로 빼닮았습니다.

이 비색의 비결은 '불 기술'입니다.

5대째 가업을 이어온 해겸 김해익 도예장은 40년의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열처리 비법을 터득했습니다.

<인터뷰> 해겸 김해익 도예장 : "작은 불부터 중간불,조금 조금 커지는 불을,보름 동안 나눠 때는 불을 터득하게 돼서 지금 현재 결과에 이르게 됐습니다."

서서히 달궈진 통가마는 절정에서 철의 녹는점인 천5백 도를 넘어섭니다.

이 과정에서 청자의 70%는 용암처럼 녹아 사라지지만 나머지는 온전히 살아남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임진왜란 이후 실종된 고려청자의 비색이 되살아났다는 소식에 학계와 문화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기(경상북도 문화산업담당) : "이렇게 전통 통가마에서 장작불로 보름이상 청자를 구워내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경상북도는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김 도예장의 제조기술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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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여 년 만에 ‘고려청자 비색’ 재현
    • 입력 2011-05-10 07:58:35
    • 수정2011-05-10 15:5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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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임진왜란 이후 명맥이 끊긴 고려청자가 경주의 한 도예가에 의해 4백여 년 만에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청자 고유의 비색이 원형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 통가마 속에서 40일을 버텨낸 청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깊고 영롱한 색감이 원형 고려청자 비색을 그대로 빼닮았습니다. 이 비색의 비결은 '불 기술'입니다. 5대째 가업을 이어온 해겸 김해익 도예장은 40년의 시행착오 끝에 자신만의 열처리 비법을 터득했습니다. <인터뷰> 해겸 김해익 도예장 : "작은 불부터 중간불,조금 조금 커지는 불을,보름 동안 나눠 때는 불을 터득하게 돼서 지금 현재 결과에 이르게 됐습니다." 서서히 달궈진 통가마는 절정에서 철의 녹는점인 천5백 도를 넘어섭니다. 이 과정에서 청자의 70%는 용암처럼 녹아 사라지지만 나머지는 온전히 살아남아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임진왜란 이후 실종된 고려청자의 비색이 되살아났다는 소식에 학계와 문화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기(경상북도 문화산업담당) : "이렇게 전통 통가마에서 장작불로 보름이상 청자를 구워내는 것은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경상북도는 문화재 전문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김 도예장의 제조기술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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