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폭발물 터져…‘묻지마 범행’ 가능성

입력 2011.05.1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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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서울역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사제 폭발물이 연달아 터졌습니다.

누가, 왜, 폭발물을 설치한 건지 아직 불투명합니다만, 경찰은 범행 수법으로 볼 때 '묻지마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6시쯤 한 남성이 물품 보관함을 열고, 바닥에서 가방을 들어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5시간 뒤.

보관함에서 뭔가 터지며, 연기가 역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인터뷰>송연숙(목격자): "연기가 뭉게구름처럼 나오다가 검게 되게 가득 차 가지고 여기 잇는 사람들은 다 매장 안으로 대피했어요."

한 시간 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버스를 타러 가던 시민들이 폭발음에 깜짝 놀라며 흩어집니다.

폭발한 두 보관함에선 똑같이 부탄가스통과 전선이 나왔습니다.

서울역에선 타이머도 발견됐습니다.

부탄가스통과 전선, 타이머를 조합하면 간단한 시한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녹취>폭발물 전문가: "부탄가스에 구멍 내서 가스를 새어나오게 한 뒤 타이머로 불꽃에 불이 붙도록 하면 되는 간단한..."

경찰은 폭발력이 약했던 만큼 대공 용의점은 적으며, 사회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다중시설에서 '묻지마 테러'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정(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용의자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갔는지 동선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에 찍힌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폭발 잔해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겼습니다.

또, 전국의 역과 터미널 등의 물품 보관함을 수색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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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 폭발물 터져…‘묻지마 범행’ 가능성
    • 입력 2011-05-13 06:39:2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제 서울역과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사제 폭발물이 연달아 터졌습니다. 누가, 왜, 폭발물을 설치한 건지 아직 불투명합니다만, 경찰은 범행 수법으로 볼 때 '묻지마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제 새벽 6시쯤 한 남성이 물품 보관함을 열고, 바닥에서 가방을 들어 집어넣습니다. 그리고 5시간 뒤. 보관함에서 뭔가 터지며, 연기가 역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인터뷰>송연숙(목격자): "연기가 뭉게구름처럼 나오다가 검게 되게 가득 차 가지고 여기 잇는 사람들은 다 매장 안으로 대피했어요." 한 시간 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도 버스를 타러 가던 시민들이 폭발음에 깜짝 놀라며 흩어집니다. 폭발한 두 보관함에선 똑같이 부탄가스통과 전선이 나왔습니다. 서울역에선 타이머도 발견됐습니다. 부탄가스통과 전선, 타이머를 조합하면 간단한 시한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녹취>폭발물 전문가: "부탄가스에 구멍 내서 가스를 새어나오게 한 뒤 타이머로 불꽃에 불이 붙도록 하면 되는 간단한..." 경찰은 폭발력이 약했던 만큼 대공 용의점은 적으며, 사회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다중시설에서 '묻지마 테러'를 시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정(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장): "(용의자가)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갔는지 동선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에 찍힌 남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폭발 잔해물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겼습니다. 또, 전국의 역과 터미널 등의 물품 보관함을 수색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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