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농작물 생산지 북상 ‘비상’

입력 2011.05.1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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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도 사과하면 대구를 떠올리시나요?

요즘은 강원도 영월에서도 사과를 재배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온난화 영향으로 농작물 주산지가 북상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농촌 지역에서도 온난화 주범인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적극 펼치기로 했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김새부터 독특한 이 열매, 열대 과일 '게욱'입니다.

남미에서 온 '카사바나나'

달콤한 맛이 일품인 '애플 망고'

한반도 온난화 여파로 제주에 뿌리를 내린 아열대 작물입니다.

대신 감귤 재배지는 제주를 넘어 전북 김제로, 사과는 대구에서 강원도 영월로, 포도는 경북 영천, 김천에서 충북 옥천, 영동으로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기후 변화가 작물 재배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가을 가격이 폭등한 '배추 대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때 강원도 고랭지에서는 이상 고온현상으로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 배추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뷰>최동윤(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관):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가축들이 열 스트레스를 받아 우유, 고기 생산량이 줄어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의 35%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를 도입하고 2020년까지 해외에 30만ha의 산림을 조성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소와 돼지에서 나오는 가스와 분뇨는 농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4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정부는 이를 줄이는 특수 사료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8월까지 분야별, 품목별로 세부계획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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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농작물 생산지 북상 ‘비상’
    • 입력 2011-05-13 07:03:0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아직도 사과하면 대구를 떠올리시나요? 요즘은 강원도 영월에서도 사과를 재배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온난화 영향으로 농작물 주산지가 북상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농촌 지역에서도 온난화 주범인 온실 가스를 줄이기 위한 사업을 적극 펼치기로 했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김새부터 독특한 이 열매, 열대 과일 '게욱'입니다. 남미에서 온 '카사바나나' 달콤한 맛이 일품인 '애플 망고' 한반도 온난화 여파로 제주에 뿌리를 내린 아열대 작물입니다. 대신 감귤 재배지는 제주를 넘어 전북 김제로, 사과는 대구에서 강원도 영월로, 포도는 경북 영천, 김천에서 충북 옥천, 영동으로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기후 변화가 작물 재배 환경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가을 가격이 폭등한 '배추 대란'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때 강원도 고랭지에서는 이상 고온현상으로 병충해가 극성을 부려 배추 생산량이 급감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뷰>최동윤(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관):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2배가 넘습니다. 가축들이 열 스트레스를 받아 우유, 고기 생산량이 줄어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의 35%를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를 도입하고 2020년까지 해외에 30만ha의 산림을 조성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소와 돼지에서 나오는 가스와 분뇨는 농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40%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정부는 이를 줄이는 특수 사료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8월까지 분야별, 품목별로 세부계획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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