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놀이터, 번식기 기생충 알 ‘비상’

입력 2011.05.13 (22:11) 수정 2011.05.1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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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이 놀이터 갔다오면 손발 바로 바로 씻기셔야 겠습니다.

흙 속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기생충 알이 다수 나왔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우내 실내에만 있던 아이들이 놀이터로 나왔습니다.

파고, 문지르고, 아이들에겐 흙장난이 가장 즐겁습니다.

<녹취> 어린이 : "(흙으로) 이렇게 섞어서 초콜릿 케이크를 만드는 거예요."

한국환경공단이 놀이터의 흙과 모래를 수거해 검사해봤습니다.

조사 대상이 된 3백여 곳 가운데, 무려 59곳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습니다.

약 20%는 기생충에 오염된 것입니다.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 선충류는 물론,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흡충, 시력에 치명적일 수 있는 개회충 알 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놀이터에서 주로 놀던 다섯 살 어린이가 개 회충에 감염돼 실명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고양이나 개, 조류의 배설물이 놀이터 오염의 주 원인입니다.

<인터뷰>박헌규(한국환경공단 생활환경팀장) : "3,4년에 한번 씩은 모래를 교체해주고 또 주기적으로 소독을 해주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해마다 5월은 기생충이 많이 번식하는 시기로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 뒤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또 한국환경공단에 신청하면 놀이터의 기생충 여부나 중금속 함량을 무료로 검사받아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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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놀이터, 번식기 기생충 알 ‘비상’
    • 입력 2011-05-13 22:11:29
    • 수정2011-05-13 22: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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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이 놀이터 갔다오면 손발 바로 바로 씻기셔야 겠습니다. 흙 속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기생충 알이 다수 나왔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겨우내 실내에만 있던 아이들이 놀이터로 나왔습니다. 파고, 문지르고, 아이들에겐 흙장난이 가장 즐겁습니다. <녹취> 어린이 : "(흙으로) 이렇게 섞어서 초콜릿 케이크를 만드는 거예요." 한국환경공단이 놀이터의 흙과 모래를 수거해 검사해봤습니다. 조사 대상이 된 3백여 곳 가운데, 무려 59곳에서 기생충 알이 발견됐습니다. 약 20%는 기생충에 오염된 것입니다.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는 선충류는 물론, 가슴 통증을 일으키는 흡충, 시력에 치명적일 수 있는 개회충 알 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놀이터에서 주로 놀던 다섯 살 어린이가 개 회충에 감염돼 실명한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고양이나 개, 조류의 배설물이 놀이터 오염의 주 원인입니다. <인터뷰>박헌규(한국환경공단 생활환경팀장) : "3,4년에 한번 씩은 모래를 교체해주고 또 주기적으로 소독을 해주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해마다 5월은 기생충이 많이 번식하는 시기로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낸 뒤엔 반드시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또 한국환경공단에 신청하면 놀이터의 기생충 여부나 중금속 함량을 무료로 검사받아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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