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경공업 현지지도 外

입력 2011.05.14 (08:51) 수정 2011.05.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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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현지지도한 경공업 공장 소식과 준설 작업이 한창이 보통강의 모습을 김미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경공업 현지지도

권력의 3대 세습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이 요즘 내부적으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주민생활의 향상입니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고는 지지를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겠죠.

그래서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경공업 분야 발전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도 경제 분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7일) : “김정일 동지께서 평양 시내 경공업 공장들을 현지지도하셨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경공업 공장 4곳을 잇따라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평양방직공장입니다.

그는 여성 지배인의 안내로 공장을 둘러본 뒤 공장에서 생산한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살펴봤습니다.

김정일 한 사람만을 위한 즉석 공연도 열렸는데요.

젊은 여성들은 김 위원장 방문을 환영한다며 춤과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속옷을 만드는 낙랑봉합피복공장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민들레’라는 상표의 여성 속옷을 꼼꼼이 들여다본 뒤 먹는 것 못지않게 입는 것도 중요하다며 여성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많이 생산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봉화비누공장에서는 직접 비누향을 맡아본 뒤 특히 빨래비누의 품질이 좋아졌다고 만족을 표시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평양수지연필공장을 현지지도 했는데요.

수지연필은 우리가 샤프라고 부르는 자동연필을 일컫는 말입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7일) : “우리 어린이들과 학생들은 질 좋은 수지 연필과 색연필, 원주필(볼펜)들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공장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날로 늘어나는 필기도구 수요를 충족시키는데서 자기들 앞에 맡겨진 임무를 원만히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올해 3월까지 공개활동을 35차례 했는데요.

이 가운데 경제분야가 12차례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후 선군정치를 내세우면서 현지지도도 군사 분야에 집중해왔는데요.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난 2008년 이후부터 경제분야 현지지도 횟수가 다른 분야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보통강 준설

북한의 수도 평양에는 대동강 지류인 보통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요즘 평양에선 보통강 바닥의 진흙을 퍼내는 준설 작업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9일) : “보통강관리소에서 보통강을 인민의 문화 휴식터로 더 잘 꾸리기 위한 강바닥 파기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강바닥의 흙과 모래를 퍼내는 준설을 준첩이라고 하는데요.

북한 당국은 올해 새 준첩선 4척을 만들어 보통강에 띄웠습니다.

준첩선은 배 위에 굴삭기가 달린 모습인데요.

조선중앙tv는 사람이 강가에서 준설을 하던 과거와 달리 새 준첩선 덕분에 작업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고 전했습니다.

<녹취>조승무(평양시인민위원회 부위원장/조선중앙 TV/지난 3월 2일) : “지난 날 우리 인민들에게 불행과 고통만을 가져다주던 눈물의 강, 원한의 강인 보통강을 낙원의 강으로 전변시켜 주셨다고 하시면서 보통강을 인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낙원의 강으로 더 잘 꾸려야 한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보통강은 평안남도 평천에서 평양 대동강까지 약 55km를 흐르는 대동강의 제 1지류입니다.

보통강은 평양 한복판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기 때문에 주변에 주요한 시설과 주택이 밀집해 있는데요.

해마다 여름이면 보통강이 범람해 주변이 물난리를 겪자 북한은 광복 이후 보통강 가운데 9킬로미터 구간을 운하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여름, 5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보통강 주변이 또 다시 홍수 피해를 당하자 이듬해부터 봄이 되면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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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경공업 현지지도 外
    • 입력 2011-05-14 08:51:26
    • 수정2011-05-14 09:02:53
    남북의 창
이번 순서는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의 근황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현지지도한 경공업 공장 소식과 준설 작업이 한창이 보통강의 모습을 김미진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경공업 현지지도 권력의 3대 세습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이 요즘 내부적으로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주민생활의 향상입니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고는 지지를 이끌어내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겠죠. 그래서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결된 경공업 분야 발전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도 경제 분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7일) : “김정일 동지께서 평양 시내 경공업 공장들을 현지지도하셨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일 위원장이 최근 경공업 공장 4곳을 잇따라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평양방직공장입니다. 그는 여성 지배인의 안내로 공장을 둘러본 뒤 공장에서 생산한 다양한 종류의 원단을 살펴봤습니다. 김정일 한 사람만을 위한 즉석 공연도 열렸는데요. 젊은 여성들은 김 위원장 방문을 환영한다며 춤과 노래를 선보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속옷을 만드는 낙랑봉합피복공장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민들레’라는 상표의 여성 속옷을 꼼꼼이 들여다본 뒤 먹는 것 못지않게 입는 것도 중요하다며 여성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많이 생산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봉화비누공장에서는 직접 비누향을 맡아본 뒤 특히 빨래비누의 품질이 좋아졌다고 만족을 표시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평양수지연필공장을 현지지도 했는데요. 수지연필은 우리가 샤프라고 부르는 자동연필을 일컫는 말입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7일) : “우리 어린이들과 학생들은 질 좋은 수지 연필과 색연필, 원주필(볼펜)들을 더 많이 요구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공장의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날로 늘어나는 필기도구 수요를 충족시키는데서 자기들 앞에 맡겨진 임무를 원만히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올해 3월까지 공개활동을 35차례 했는데요. 이 가운데 경제분야가 12차례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후 선군정치를 내세우면서 현지지도도 군사 분야에 집중해왔는데요. 뇌졸중으로 쓰러진 지난 2008년 이후부터 경제분야 현지지도 횟수가 다른 분야를 앞지르고 있습니다. 보통강 준설 북한의 수도 평양에는 대동강 지류인 보통강이 흐르고 있는데요. 요즘 평양에선 보통강 바닥의 진흙을 퍼내는 준설 작업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녹취>조선중앙 TV(지난 9일) : “보통강관리소에서 보통강을 인민의 문화 휴식터로 더 잘 꾸리기 위한 강바닥 파기 작업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강바닥의 흙과 모래를 퍼내는 준설을 준첩이라고 하는데요. 북한 당국은 올해 새 준첩선 4척을 만들어 보통강에 띄웠습니다. 준첩선은 배 위에 굴삭기가 달린 모습인데요. 조선중앙tv는 사람이 강가에서 준설을 하던 과거와 달리 새 준첩선 덕분에 작업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고 전했습니다. <녹취>조승무(평양시인민위원회 부위원장/조선중앙 TV/지난 3월 2일) : “지난 날 우리 인민들에게 불행과 고통만을 가져다주던 눈물의 강, 원한의 강인 보통강을 낙원의 강으로 전변시켜 주셨다고 하시면서 보통강을 인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낙원의 강으로 더 잘 꾸려야 한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보통강은 평안남도 평천에서 평양 대동강까지 약 55km를 흐르는 대동강의 제 1지류입니다. 보통강은 평양 한복판을 북에서 남으로 가로지르기 때문에 주변에 주요한 시설과 주택이 밀집해 있는데요. 해마다 여름이면 보통강이 범람해 주변이 물난리를 겪자 북한은 광복 이후 보통강 가운데 9킬로미터 구간을 운하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여름, 500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보통강 주변이 또 다시 홍수 피해를 당하자 이듬해부터 봄이 되면 대대적인 준설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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