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한반도] 남북이 함께 만든 ‘뽀로로’

입력 2011.05.14 (08:51) 수정 2011.05.1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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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남북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보는 <이슈 앤 한반도>입니다.

북한의 만화영화 제작 수준이 상당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라이언킹이나 닌자 거북이, 포카혼타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에 북한의 만화가들이 참여할 정도인데요.

토종 캐릭터로 전 세계의 어린이를 사로잡고 있는 뽀로로 역시 남북 합작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이창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뽀통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뽀로로가 대통령의 인기와 힘을 능가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지금까지 관련 상품 매출액이 8천억 원을 넘을 정도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토종 캐릭터인 뽀로로가 남과 북이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만화영화 ‘뽀롱뽀롱 뽀로로’는 지난 2003년 11월, EBS를 통해 방송되기 시작했습니다.

펭귄 ‘뽀로로’와 공룡 크롱, 사막여우 에디, 비버 루피, 북극곰 포비 등 한 마을에 사는 아기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인 아이코닉스가 기획하고, EBS, SK 브로드밴드, 오콘과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인터뷰>김종세(아이코닉스 상무/‘뽀로로’ 제작 담당) : “시나리오를 쓰고 시놉시스를 잡고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전반적인 기획적인 모든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 남측에서 그걸 담당을 했었고. 캐릭터가 움직이고 동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제 북한 쪽에서 담당을 했었죠. 그리고 후반부에 따른 포스트프로덕션 더빙이나 음향효과 같은 그런 작업은 남측에서….”

2002년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뽀로로 1기 52편 가운데 북한은 22편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이민선(서울 강일동) : "뽀로로가 국내 캐릭터 제작한 캐릭터인데 아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래도 굉장히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이 또한 남북합작이라고 얘기를 들으니까 좀 자부심도 생기고…."

<인터뷰>염창열(서울 잠실동) : "처음에는 좀 놀랐는데 남북이 같이 그런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서 상품화하는 걸 보니까 어떻게 보면 기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2001년, SK 브로드밴드의 전신인 하나로통신과 북한의 삼천리총회사는 ‘뽀로로’에 앞서 ‘게으른 고양이 딩가’를 공동제작했습니다.

<인터뷰>김종세(아이코닉스 상무/‘딩가’·‘뽀로로’ 제작) : "2000년도 6.15 공동 선언 이후로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 모드로 진입하게 됨에 따라서 저희 당시 하나로통신의 경영진이 그럼 우리도 우리 회사도 남북 협력에 관해서 좋은 사업 모델이 없을까 고민을 하던 차에 초고속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보자 라고 해서…."

당초 남측에서는 2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자고 했지만 오히려 북측이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김종세(아이코닉스 상무/‘딩가’·‘뽀로로’ 제작) : "그쪽에서 습득하지 못한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서 응용기술교육을 먼저 시켜줬고요. 그 다음에 컴퓨터 애니메이션에 필요한 기초 기술, 그 다음에 플러그인 같은 효과를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느냐 그런 거에 대해서 전반적인 개요 및 응용실습에 대한 걸 가르쳐주고 왔죠."

애니메이션 제작은 하나로통신이 2000년, 삼천리총회사와 함께 평양에 설립한 ‘삼천리 하나로 센터’에서 이뤄졌습니다.

<녹취> “(지금 작업하신 게 뭐죠?) 딩가의 춤추기. 8초짜린데 지금 4초 정도 만들었습니다.”

남북한 문화의 차이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신창환(스튜디오 게일 대표/‘뽀로로’ 프로듀서) : “군대문화가 굉장히 깊숙하게 자리 잡은 곳이어서 그런지 박수라든지 걷는 거, 이런 것들이 우린 부드럽게 이렇게 박수를 치고 이런 것들이 다 표현하는 데 어떤 사이클이 있는데 굉장히 딱딱하게 이렇게 한다든가 걷는 것도 굉장히 절도 있게 걷는다든가….”

남측 회사는 실제 동작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북측에 보내 이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인터뷰>김종세(아이코닉스 상무/‘딩가’·‘뽀로로’ 제작) : “저희가 움직임 같은 걸 동영상으로 촬영을해서 예를 들어 밥 먹는 장면이다 그러면 우리가 이제 그걸 가지고 촬영을 해요 어느정도 이 정도 속도로 해달라. 동작을 했을 때 이럴 땐 어떤 기분이 나도록 좀 연출을 해달라 그런 부분에서 비디오물을 촬영을 해서 그걸 보내줬죠.”

<녹취> “비록 이 몸은 멀리 떠나있지만, 마음만은 아버지 곁에 있습니다.” “부디….”

지난 2005년에 개봉한 ‘왕후심청’은 첫 남북합작 극장용 애니메이션입니다.

기획과 후반 작업은 서울에서,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작업은 북한의 ‘조선 4.26 아동영화 촬영소’에서 진행됐습니다.

기획에서 제작까지 7년이 걸렸습니다.

‘왕후심청’은 심청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내용은 조금 다릅니다.

아버지 심학구는 뼈대 있는 가문 출신의 충신으로, 간신들의 음모로 눈이 멀게 되며, 심청이는 당당하고 야무진 여성으로 그려집니다.

<인터뷰>넬슨 신(코아필름서울 대표/‘왕후심청’ 감독) : “스토리보드를 보여주니까 너무 재밌다는 거예요. 아니 심청이 그러면 심청이가 가난하게 뭘 얻어먹다가 이런 장면만 자기들이 생각했는데 이건 너무 스토리가 재밌다. 빨리 우리가 합시다 하고 합의가 됐어요.”

‘왕후심청’은 광복 50주년을 맞은 지난 2005년 8월, 12일과 15일에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개봉했습니다.

‘뽀로로’와 ‘딩가’, ‘왕후심청’은 남북 공동 애니메이션 제작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북한의 애니메이션 제작 수준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1958년, 조선아동영화촬영소를 설립해 한해에 20~30편의 만화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1987년에 제작된 ‘영리한 너구리’는 북한의 대표적인 만화영화입니다.

주인공인 너구리가 과학지식과 지혜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교육적 내용을 담은 연작물입니다.

북한의 애니메이션은 1초에 8장에서 16장이 들어가는 국내와 달리, 미국의 디즈니사처럼 1초에 24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움직임이 자연스럽습니다.

<인터뷰>전영선(건국대 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 애니메이션은 OEM 방식으로 주문제작 방식으로 이제 세계 시장의 상당부분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전문화된 인력들, 그리고 저렴한 인건비로 세계의 만화영화 시장에서 굉장히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이언킹’과 ‘포카혼타스’와 같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북한 만화가들이 참여한 작품입니다.

남북은 지난 2007년 정상회담 이후 개성에 애니메이션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영선(건국대 인문학연구단 교수) : “남북사회에서 산업교류는 상당한 격차를 가지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이 격차가 가장 적은 분야 중 하나가 문화산업 분야. 특히 애니메이션 분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력은 북한도 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남북 간의 협력 사업이라든가 향후 남북한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주요 사업 분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주체사상을 문화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는 북한이 전 세계인들이 모두 좋아할만한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울텐데요.

하지만 남한의 창의적 생각과 기술, 북한의 정교한 손재주가 만난다면 제2, 제3의 뽀로로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만화영화, 애니메이션이야 말로 남과 북의 교류협력이 가장 절실한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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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5-14 08:51:26
    • 수정2011-05-14 08: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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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순서는 남북간 주요 이슈 현장을 찾아가보는 <이슈 앤 한반도>입니다. 북한의 만화영화 제작 수준이 상당하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라이언킹이나 닌자 거북이, 포카혼타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에 북한의 만화가들이 참여할 정도인데요. 토종 캐릭터로 전 세계의 어린이를 사로잡고 있는 뽀로로 역시 남북 합작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이창진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뽀통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뽀로로가 대통령의 인기와 힘을 능가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지금까지 관련 상품 매출액이 8천억 원을 넘을 정도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토종 캐릭터인 뽀로로가 남과 북이 함께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만화영화 ‘뽀롱뽀롱 뽀로로’는 지난 2003년 11월, EBS를 통해 방송되기 시작했습니다. 펭귄 ‘뽀로로’와 공룡 크롱, 사막여우 에디, 비버 루피, 북극곰 포비 등 한 마을에 사는 아기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인 아이코닉스가 기획하고, EBS, SK 브로드밴드, 오콘과 북한의 삼천리총회사가 함께 만들었습니다. <인터뷰>김종세(아이코닉스 상무/‘뽀로로’ 제작 담당) : “시나리오를 쓰고 시놉시스를 잡고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전반적인 기획적인 모든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 남측에서 그걸 담당을 했었고. 캐릭터가 움직이고 동작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제 북한 쪽에서 담당을 했었죠. 그리고 후반부에 따른 포스트프로덕션 더빙이나 음향효과 같은 그런 작업은 남측에서….” 2002년 8월부터 제작에 들어간 뽀로로 1기 52편 가운데 북한은 22편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이민선(서울 강일동) : "뽀로로가 국내 캐릭터 제작한 캐릭터인데 아이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래도 굉장히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이 또한 남북합작이라고 얘기를 들으니까 좀 자부심도 생기고…." <인터뷰>염창열(서울 잠실동) : "처음에는 좀 놀랐는데 남북이 같이 그런 좋은 캐릭터를 만들어서 상품화하는 걸 보니까 어떻게 보면 기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난 2001년, SK 브로드밴드의 전신인 하나로통신과 북한의 삼천리총회사는 ‘뽀로로’에 앞서 ‘게으른 고양이 딩가’를 공동제작했습니다. <인터뷰>김종세(아이코닉스 상무/‘딩가’·‘뽀로로’ 제작) : "2000년도 6.15 공동 선언 이후로 남북관계가 화해와 협력 모드로 진입하게 됨에 따라서 저희 당시 하나로통신의 경영진이 그럼 우리도 우리 회사도 남북 협력에 관해서 좋은 사업 모델이 없을까 고민을 하던 차에 초고속 인터넷에 올릴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보자 라고 해서…." 당초 남측에서는 2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자고 했지만 오히려 북측이 3D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김종세(아이코닉스 상무/‘딩가’·‘뽀로로’ 제작) : "그쪽에서 습득하지 못한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해서 응용기술교육을 먼저 시켜줬고요. 그 다음에 컴퓨터 애니메이션에 필요한 기초 기술, 그 다음에 플러그인 같은 효과를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느냐 그런 거에 대해서 전반적인 개요 및 응용실습에 대한 걸 가르쳐주고 왔죠." 애니메이션 제작은 하나로통신이 2000년, 삼천리총회사와 함께 평양에 설립한 ‘삼천리 하나로 센터’에서 이뤄졌습니다. <녹취> “(지금 작업하신 게 뭐죠?) 딩가의 춤추기. 8초짜린데 지금 4초 정도 만들었습니다.” 남북한 문화의 차이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신창환(스튜디오 게일 대표/‘뽀로로’ 프로듀서) : “군대문화가 굉장히 깊숙하게 자리 잡은 곳이어서 그런지 박수라든지 걷는 거, 이런 것들이 우린 부드럽게 이렇게 박수를 치고 이런 것들이 다 표현하는 데 어떤 사이클이 있는데 굉장히 딱딱하게 이렇게 한다든가 걷는 것도 굉장히 절도 있게 걷는다든가….” 남측 회사는 실제 동작을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북측에 보내 이런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인터뷰>김종세(아이코닉스 상무/‘딩가’·‘뽀로로’ 제작) : “저희가 움직임 같은 걸 동영상으로 촬영을해서 예를 들어 밥 먹는 장면이다 그러면 우리가 이제 그걸 가지고 촬영을 해요 어느정도 이 정도 속도로 해달라. 동작을 했을 때 이럴 땐 어떤 기분이 나도록 좀 연출을 해달라 그런 부분에서 비디오물을 촬영을 해서 그걸 보내줬죠.” <녹취> “비록 이 몸은 멀리 떠나있지만, 마음만은 아버지 곁에 있습니다.” “부디….” 지난 2005년에 개봉한 ‘왕후심청’은 첫 남북합작 극장용 애니메이션입니다. 기획과 후반 작업은 서울에서,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작업은 북한의 ‘조선 4.26 아동영화 촬영소’에서 진행됐습니다. 기획에서 제작까지 7년이 걸렸습니다. ‘왕후심청’은 심청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내용은 조금 다릅니다. 아버지 심학구는 뼈대 있는 가문 출신의 충신으로, 간신들의 음모로 눈이 멀게 되며, 심청이는 당당하고 야무진 여성으로 그려집니다. <인터뷰>넬슨 신(코아필름서울 대표/‘왕후심청’ 감독) : “스토리보드를 보여주니까 너무 재밌다는 거예요. 아니 심청이 그러면 심청이가 가난하게 뭘 얻어먹다가 이런 장면만 자기들이 생각했는데 이건 너무 스토리가 재밌다. 빨리 우리가 합시다 하고 합의가 됐어요.” ‘왕후심청’은 광복 50주년을 맞은 지난 2005년 8월, 12일과 15일에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개봉했습니다. ‘뽀로로’와 ‘딩가’, ‘왕후심청’은 남북 공동 애니메이션 제작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북한의 애니메이션 제작 수준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1958년, 조선아동영화촬영소를 설립해 한해에 20~30편의 만화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1987년에 제작된 ‘영리한 너구리’는 북한의 대표적인 만화영화입니다. 주인공인 너구리가 과학지식과 지혜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교육적 내용을 담은 연작물입니다. 북한의 애니메이션은 1초에 8장에서 16장이 들어가는 국내와 달리, 미국의 디즈니사처럼 1초에 24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움직임이 자연스럽습니다. <인터뷰>전영선(건국대 인문학연구단 교수) : “북한 애니메이션은 OEM 방식으로 주문제작 방식으로 이제 세계 시장의 상당부분을 점유하고 있는데요. 전문화된 인력들, 그리고 저렴한 인건비로 세계의 만화영화 시장에서 굉장히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라이언킹’과 ‘포카혼타스’와 같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영화들도 북한 만화가들이 참여한 작품입니다. 남북은 지난 2007년 정상회담 이후 개성에 애니메이션 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전영선(건국대 인문학연구단 교수) : “남북사회에서 산업교류는 상당한 격차를 가지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이 격차가 가장 적은 분야 중 하나가 문화산업 분야. 특히 애니메이션 분야로 보고 있습니다. 기술력은 북한도 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남북 간의 협력 사업이라든가 향후 남북한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주요 사업 분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와 주체사상을 문화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는 북한이 전 세계인들이 모두 좋아할만한 캐릭터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기는 어려울텐데요. 하지만 남한의 창의적 생각과 기술, 북한의 정교한 손재주가 만난다면 제2, 제3의 뽀로로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만화영화, 애니메이션이야 말로 남과 북의 교류협력이 가장 절실한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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