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기주의 극한 대결…국정 운영 흔들

입력 2011.05.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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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권도 지역 이기주의 앞에선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이어 LH 이전과 과학 비즈니스 벨트 문제까지..

정부와 여당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전으로 간다는 소식에 오늘은 대구·경북·울산과 호남 출신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이인기(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 "정치적 논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우려를 금치 못하며 재검토하고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

<녹취> 김영진(민주당 공동유치위원장):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의 정략적 심사를 우리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LH 공사도 정부가 진주로 일괄 이전하겠다고 국회에서 보고하려다 호남 의원들의 거부로 무산된 상황.

내일 과학벨트 입지 발표와 LH 이전 청와대 보고가 있고 나면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홍역을 치른지 한달 반만에 또 다시 지역 이기주의가 극한 상황에 이르자 정부와 여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권에서 과학벨트는 충청과 영남, 호남이 LH 이전은 전주와 진주가 대결하는 등 여야를 가리지 않는 대결이어서 대응책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황식 총리는 정부 발표 뒤 담화를 통해 입지 선정은 정치 논리가 아닌 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예정입니다.

내년 주요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지역 현안에 날이 갈수록 더욱 민감한 반응입니다.

지역 이기주의를 좇아 양보 없는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면서 현 정부의 국정 장악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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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이기주의 극한 대결…국정 운영 흔들
    • 입력 2011-05-15 21: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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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권도 지역 이기주의 앞에선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이어 LH 이전과 과학 비즈니스 벨트 문제까지.. 정부와 여당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학비즈니스벨트가 대전으로 간다는 소식에 오늘은 대구·경북·울산과 호남 출신 의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이인기(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 "정치적 논리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우려를 금치 못하며 재검토하고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 <녹취> 김영진(민주당 공동유치위원장):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둔 짜맞추기식의 정략적 심사를 우리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LH 공사도 정부가 진주로 일괄 이전하겠다고 국회에서 보고하려다 호남 의원들의 거부로 무산된 상황. 내일 과학벨트 입지 발표와 LH 이전 청와대 보고가 있고 나면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로 홍역을 치른지 한달 반만에 또 다시 지역 이기주의가 극한 상황에 이르자 정부와 여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남권 신공항은 영남권에서 과학벨트는 충청과 영남, 호남이 LH 이전은 전주와 진주가 대결하는 등 여야를 가리지 않는 대결이어서 대응책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황식 총리는 정부 발표 뒤 담화를 통해 입지 선정은 정치 논리가 아닌 법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예정입니다. 내년 주요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은 지역 현안에 날이 갈수록 더욱 민감한 반응입니다. 지역 이기주의를 좇아 양보 없는 극한 대립으로 치달으면서 현 정부의 국정 장악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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