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뉴욕서 성 범죄 혐의로 체포

<앵커 멘트>

국제통화기금, IMF의 스트로스 칸 총재가 성 범죄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내년 프랑스 대선의 유력 후보였던 터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트로스 칸 국제통화기금 총재가 오늘까지 머물렀던 뉴욕 시내 호텔입니다.

칸 총재는 이 호텔 객실을 청소하는 30대 여성에게 성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뉴욕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 여성은 칸 총재가 머물던 방에 들어갔다가 옷을 입지 않은 상태의 칸 총재에게 침실로 끌려들어갔지만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공항에서 파리행 여객기에 탑승해있던 칸 총재를 체포했고, 즉시 기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브라이언(뉴욕 경찰 대변인): "칸 총재의 혐의는 성 폭행 미수와 불법 감금입니다."

프랑스 재무장관 출신인 칸 총재는 미국발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내년 프랑스 대선의 유력한 야당 후보라는 점에서 프랑스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파리 시민: "대선에서 칸 총재에게 표를 주려고 했는데, 이제 다 끝났습니다."

IMF 이사회는 내일로 예정된 아일랜드 구제금융 관련 회의에서 칸 총재의 거취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월가 등 국제 금융가는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로 IMF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자칫 리더십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