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건강정보] 세살 치아 여든까지 간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이른바 3·3·3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치아 건강을 위한 올바른 양치질 법칙이죠.

'오복 중의 하나'라는 건강한 치아를 평생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릴 적부터 꼼꼼하게 치아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합니다.

보통 생후 6개월 즈음 아래 앞니가 나오기 시작해 만 세 살이 되면 20개의 유치가 모두 구강 내로 나옵니다.

이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건 '우유병 우식증'.

잠들기 전에 보채는 아이들을 우유병을 물려 재우거나 또는 모유를 먹이면서 재우는 경우가 많죠.

이럴 때 먹고 남아있던 우유나 모유가 장시간 치아와 접촉돼 충치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엘 버그(소아 치과 전문의) : "우유나 사과 주스 등 당분이 함유된 음식을 젖병에 먹이면 박테리아에 의해 산이 발생하고 이가 손상됩니다."

유념해야 할 사항이 또 하나 있습니다.

아기가 예쁘다고 입맞춤을 할 때나 음식을 맛보고 줄 때 어른의 충치균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혹시 유치는 어차피 빠질 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하고 마음을 놓고 있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유치에 생긴 충치를 방치하면 염증이 치아 뿌리까지 퍼지게 되고 다음에 나올 영구치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유치는 영구치가 나기 전까지 공간을 유지해주는 역할도 합니다.

그런데 제때 치료받지 못해 유치가 일찍 빠지게 되면 영구치가 날 공간이 부족해져 덧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카니타 롯(치과 의사) : "젖니에 충치가 생기면 영구치가 형성되기 전이더라도 영구치에 세균을 퍼뜨릴 수 있습니다."

치아 관리는 당연히 평소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초콜릿과 비스킷, 그리고 젤리와 캐러멜 등은 대표적인 충치 유발 음식입니다.

이렇게 치아에 잘 달라붙고 먹고 난 후 찌꺼기가 오래 남는 음식은 되도록 자제시켜야 합니다.

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되기 힘들고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을 들여야만 하는데요.

평생 가는 치아 건강, 부모의 세심한 관리와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지구촌 건강 정보였습니다.